기사입력 2010.07.15 08:09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블리처 리포트(Bleacher report)'가 15일(한국 시각) '2010 남아공월드컵 최고의 경기 10선'을 소개하며 한국의 조별예선 두 경기를 꼽았다.
'블리처 리포트'는 한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됐던 나이지리아전을 4위, 1-4의 대패를 당했던 아르헨티나전을 9위로 뽑았다.
4위에 뽑힌 나이지리아전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혈투였다. 나이지리아는 칼루 우체가 경기 시작 12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 기선을 잡았지만, 한국 역시 이정수가 전반에 동점골을 넣은 뒤, 후반 박주영의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나이지리아는 반격에 나섰지만, 간판 스트라이커 야쿠부 아예그베니가 수차례 득점 기회를 날려버렸다. 특히 '블리처 리포트'는 골키퍼가 없는 골문 바로 앞에서 빗나갔던 야쿠부의 실축에 대해 역대 월드컵 최악의 실수 리스트에 반드시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촌평했다.
그러나 한국은 교체 투입됐던 김남일의 실수로 페널티킥을 헌납, 야쿠부에게 결국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승점 4점을 확보한 한국은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에, 이날 우리에게 이겼다면 극적으로 16강에 갈 수 있었던 나이지리아는 분루를 삼켰다. 나이지리아는 이날의 한이 풀리지 않았는지 한국과 8월 A매치 재대결을 원하고 있다.
한국이 아르헨티나에 1-4로 대패했던 경기도 9위에 올랐다. '블리처 리포트'는 이 경기를 최종 스코어와 달리 치열한 접전이었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 전반 박주영의 자책골과 곤살로 이과인의 헤딩골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가지만, 전반 막판 이청용이 수비 실수를 틈타 만회골을 성공시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은 후반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염기훈의 결정적인 슈팅이 빗나가고, 이과인의 오프사이드가 골로 인정되면서 이후 무력하게 무너졌다.
한편, '블리처 리포트'는 남아공월드컵 최고의 경기로 우루과이와 가나의 8강전을 꼽았다. 이 경기는 루이스 수아레즈의 '신의 손' 사건과 아사모아 기옌의 페널티킥 실축 등 온갖 보기 드문 '명장면'을 연출하며 화제와 논란의 대상이 됐었다.
그 외에도 블리처 리포트는 슬로바키아가 이탈리아를 3-2로 꺾은 조별예선 경기를 2위에 , 독일이 잉글랜드를 4-1로 이겼을 뿐 아니라 프랭크 람파드의 명백한 골이 인정되지 않는 오심이 벌어졌던 16강전을 3위에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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