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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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족한 국민은행 '김지윤+김영옥' 조합

기사입력 2007.01.09 05:06 / 기사수정 2007.01.09 05:06



[엑스포츠뉴스 = 이우람 기자]

'총알 낭자'와 '터보 가드'의 시너지 효과는 언제부터일까?

여자농구 현존 최강의 가드 라인업이 이번 2007년 겨울농구를 앞두고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이번 겨울 국민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김지윤(31)과 김영옥(34). 

두 선수의 만남을 두고 전문가들도 "두 선수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고 말하며 기대를 아끼지 않았다. 두 선수가 올 겨울 여자프로농구 코트 위에서 신바람을 안길지도 모른다는 기대감과 함께.

그러나 아쉽게도,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는 아직 때가 이른 듯하다. 국민은행은 기존 정선민등의 포워드 위주의 공격을 대신해 올 겨울리그부터 김지윤+김영옥이 나서는 빠른 공격으로 팀 컬러의 변화를 꾀했으나, 아직까진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이다.

이는 8일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도 쉽게 살펴볼 수 있었다. 두 선수는 이날 나란히 16점을 넣으며 수치상으로는 썩 괜찮은 활약을 펼쳤으나, 팀 승리를 이끌기에는 아직 완숙하지 못한 경기력이었다.

시원시원한 빠른 공격을 기대했지만, 다소 어정쩡한 경기 운영이 그걸 대신했다. 공격 성향이 비슷한 두 선수는 나란히 겹치는 코트 위 동선으로 좀처럼 자리를 못 잡는 모습이었다. 이는 다시 팀 동료의 어려움으로 이어졌다. 곽주영, 정선화를 비롯해 상대적으로 어린 포워드 선수들은 누구를 구심점으로 받혀 줘야 할지 모르는 기색이 역력했다. 

여기에 김지윤과 김영옥 두 선수 간의 호흡도 불안했다. 2쿼터 하프라인 바이얼레이션과 두 선수가 함께한 2-1 속공에서 실패한 것은 바로 그 단적인 예다. 수비력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국민은행은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인 두 선수를 동시에 기용하면서, 이따금 상대에 미스 매치의 어려움을 감수해야 했다.  

두 선수를 놓고 정미라 여자농구해설위원은 "기존의 원가드 체제에 익숙하던 두 선수가 갑작스럽게 투 가드로 동시에 나서 좀처럼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국민은행은 이 두 선수가 자기 위치를 잡을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하며 "처음 만나는 두 선수끼리 아직 적응이 안된 것 같다." 설명했다.

두 선수가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치면서 이에 국민은행도 삼성생명과의 홈 개막전과 8일 용인 원정에서 석패해 2연패를 당해 최하위로 내려 앉았다. 

하지만, 섣부른 판단은 금물. 이제 고작 2게임을 치렀을 뿐이다. 프로에서 처음 만난 두 선수의 조합이 눈빛만으로도 통하는 사이로 거듭난다면, 국민은행은 가파른 상승세를 탈 것이다.  

총알 낭자와 터보 가드의 만남이 '마하'의 엔진을 갖춘 최강 가드진으로 거듭날 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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