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전 구단주 신격호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추모 물결이 크게 일고 있다.
롯데그룹 창업주 신 명예회장은 최근 건강이 악화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으나, 99세 일기로 19일 오후 별세했다. 신 명예회장은 껌 사업을 시작으로 롯데그룹을 크게 키웠고, 창업 1세대 경영인 중 '거인'으로 불리던 이다.
야구계도 슬픔을 표했다. 신 명예회장은 1975년 롯데 자이언츠를 창단했다. 프로야구 출범 전부터 지금과 같은 이름이 쓰였고, 신 명예회장의 애정이 담겨 있었다. 그러고 나서 1982년 프로 출범 뒤 구단주를 지내며 1984년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롯데는 기존 21일 예정돼 있던 안치홍 입단식을 잠정 연기했다. 공식 발표에서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어도, 신 명예회장을 추모하는 분위기다. 롯데 관계자는 "30일 스프링캠프 출국 전 입단식이나 대표이사 취임식이 열릴지 아직 미지수다.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 명예회장 추모 물결은 일본에서도 일었다. 1969년 일본프로야구 도쿄 오리온스를 인수한 신 명예회장은 롯데 오리온스를 만든 바 있다. 지금 치바 롯데 마린스로 알고 있는 구단이다.
'닛칸스포츠'는 80년대 롯데 담당 기자의 기억을 더듬어 "항상 미소 짓던 신 명예회장"이라며 "과거 취재한 적 있는데, 지금껏 취재한 구단주 중 이토록 친절히 답변해 준 구단주는 없었다"고 신 명예회장을 추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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