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신곡 '네가 나의 눈을 바라봐줬을때'로 돌아온 가수 홍대광이 올 한해 활발한 활동을 약속했다.
홍대광은 최근 신곡 '네가 나의 눈을 바라봐줬을때'를 발매하고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홍대광은 근황을 묻자 "특별한 일이 있다기보다는 공연과 음악 작업 위주로 지냈다. 예전에는 큰 것들에 만족하는 삶이었다면 요즘에는 작고 소소한 것들에 행복감을 느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과거 대형 회사에 소속돼 있을 때는 저를 향한 관심이나 제가 누리는 인기들을 당연하고 아무렇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이제 독립해서 혼자 회사를 설립한 뒤로는 댓글 하나, 편지 한 통까지도 크게 느껴지고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신곡 '네가 나의 눈을 바라봐줬을때'는 아픔과 외로움에 마음을 닫았던 이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홍대광이 작사, 작곡, 편곡까지 직접 참여한 곡으로,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오롯이 표현해냈다.
홍대광은 "온라인상에 보면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런 사람들을 사랑으로 치유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썼다. 정말 잘 사랑한다는 것은 그저 좋아하고 행복한 것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어도 이해해주고 받아들일 때 진정한 사랑이 완성된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진짜 사랑을 하게 되면 아픔을 겪은 사람도 회복할 수 있고, 주저앉았던 사람도 일어날 수 있는 것 같다. 노래를 통해서 그런 사실들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홍대광 역시도 그를 향한 응원의 댓글이나 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지금까지 꾸준하게 음악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단다. 특히 회사를 나온 뒤 독자적인 활동을 하면서 힘든 시간들을 겪기도 했다는 그는 음악을 통해 치유 받고 힘을 얻으면서 극복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 회사를 설립하고 2년 정도는 과도기가 있었다. 소속사에 있을 때 알고 있던 방식대로 혼자 해보려니 도저히 안 되더라. 그런 시간들을 2년 정도 보내면서 제 나름의 방식대로 적용해 지금에 이른 것 같다. 지금은 정말 좋고 안정적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연할 때 정말 좋다. 공연을 함으로 인해서 살아있을 느낀다. 노래하면서 먹고 사는 직업을 가졌다는 것을 실감한다. 스스로 존재의 가치를 느끼기도 한다"며 활동을 통해 얻는 큰 힘에 대해 전했다.
또 홍대광은 "과거에는 어떻게 보면 제 힘으로 이룬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누구든 저를 옆에서 도와줬기 때문에 이룬 성과였다고 본다. 하지만 홀로서기를 한 뒤로는 저라는 사람을 직면하게 되니까 힘들었다. 새로운 시작이 물론 힘들었지만 '인생 2막이다' 생각하니까 재밌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물론 한 회사를 운영하면서 갖게 되는 책임감과 가수로서 나아가야할 방향성에 대한 고민은 클 수밖에 없었다고. 이로 인해 슬럼프가 찾아오기도 하고 회의감에 빠지기도 했단다.
홍대광은 "작년에 약간 음악적 회의감이 찾아왔다. 제가 어떤 방향성을 갖고 어디로 가야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글을 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쉽게 말해서 펜을 들 수 없었다. 그런 시간을 길게 가지면서 생각을 정리했다"면서 앞으로 매달 신곡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곡에 대한 성적이나 반응에는 연연하지는 않겠다는 홍대광이었다. 그는 "과거 음원 차트 1위를 할 때도 있었다. 그때는 1위를 해도 좋은 줄 몰랐다. 다음 곡도 잘 돼야 한다는 부담감이나 또 1위를 하고 싶은 욕심이 더 났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번 신곡도 잠깐 차트인을 하기는 했다. 하지만 요즘 음원 차트가 대중의 취향이나 실제적인 리스너들의 기록을 반영하는 것 같지는 않다. 옛날에는 음원 차트가 지니는 의미가 분명했고, 이를 분석하고 고민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모두 의문만 갖지 않나. 더 이상 음원 차트가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최근 불거진 음원 차트 논란에 대해서도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또 홍대광은 "저는 사재기나 차트 조작 같은 일을 벌이면 더 불행해질 거란 생각이 든다. 순수하게 대중의 사랑을 받고 리스너들의 선택을 받게 되면 스스로 더 큰 만족감과 뿌듯함을 느낄텐데 안타깝다.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힘에 의해 차트 성적이 결정되는 것은 스스로도 인정하지 못하고 재미없을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끝으로 홍대광은 "지금 크게 만족을 느끼면서 지내고 있다. 큰 소속사에 몸 담고 있을 때보다 혼자서 꾸려나가는 지금 더 행복하다. 소속사에 있다 보면 감사한 부분보다 자꾸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 욕심들을 다 내려놓을 수 있어서 지금이 좋고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한편 홍대광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마포구 벨로주 홍대에서 소극장 콘서트 '내 목소리가'를 개최한다. 2020년 새해 첫 콘서트인 만큼 그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수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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