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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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실수 많이해 아쉬웠어요"

기사입력 2010.07.13 18:0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포 시민회관, 조영준 기자] '리듬체조 기대주' 손연재(16, 세종고)가 좀처럼 하지 않던 실수를 하며 올 시즌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13일, 경기도 김포시 김포 시민회관에서 열린 '제23회 회장기 전국리듬체조대회' 고등부에 출전한 손연재는 줄과 후프에서 실수를 하며 총점 97.55점을 받았다. 86.900점을 받고 고등부 2위에 오른 강다연(세종고)을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제치고 고등부 1위에 올랐지만 기대를 모았던 '종합 1위'는 신수지(19, 세종대)에게 내주고 말았다.

손연재는 올 시즌 처음으로 시니어 무대에 데뷔해 지난 3월에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신수지가 부상으로 대표선발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105.85점을 받으며 2위에 오른 김윤희(19, 세종대)를 큰 점수차로 제치고 단숨에 국내 1인자로 등극했다.

손연재의 상승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5월 초, 프랑스에서 열린 2010 FIG(국제체조연맹) 리듬체조 월드컵시리즈에 출전한 손연재는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해 개인 종합 11위에 오르는 쾌거를 올렸다. 이 성적은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가장 좋은 국제대회 시니어부 성적이었다.

시니어 무대에 갓 데뷔한 손연재는 뛰어난 기술과 빼어난 표현력으로 국제 심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한국 리듬체조를 이끌어갈 최고의 기대주로 관심을 모은 손연재는 국내 대회인 회장기대회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연기를 펼쳤다.

손연재는 줄과 후프에서 많은 실수를 범했다. 최근 2년동안 한 종목에서 3번 이상의 실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경기를 마친 손연재는 "현재는 새 프로그램에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난도(리듬체조의 기술)도 많이 올라갔고 전지훈련에서 새 프로그램에 적응하는데 중점을 뒀다. 하지만, 실수를 많이 한점이 많이 아쉽다"고 경기를 마친 소감에 대해 밝혔다.

손연재를 비롯한 신수지, 그리고 김윤희(19, 세종대), 이경화(23, 세종대)등 국가대표 4명은 모두 지난 11일 러시아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 러시아에서 들어오자마자 바로 이 대회를 준비해 모두 힘들어하던 중이었다.

그리고 손연재는 현재 발등과 발목 인대 부상을 안고 있다. 현재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손연재는 "큰 부상은 없지만 현재 몸 상태는 그리 좋지 못하다. 훈련을 하다보니 발등과 발목에 무리가 와 아픈 것이 사실이다"고 털어놓았다.

손연재는 줄과 후프에서 실수를 범했지만 리본과 볼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으며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손연재가 볼에서 기록한 25.725는 신수지가 기록한 25.550보다 높은 점수였다.

또한, 손연재는 리본도 실수없이 마무리하며 25.275점을 획득했다. 이 점수 역시 신수지의 점수를 능가하는 가장 높은 점수였다.

손연재는 올 시즌, 국제대회와 국내대회에서 25점 이상을 기록하는 선전을 펼쳤다. 만약, 줄과 후프에서 실수가 반복되지 않고 24점 후반대의 점수만 기록했다면 손연재가 최고 점수를 올릴 가능성이 높았다.

어린 나이에 국내 및 국제무대를 평정하며 '리듬체조 신동'으로 부르고 있는 손연재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대회 마지막 날, 종목별 결승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 = 손연재 (C) 엑스포츠뉴스 남지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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