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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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역적' 멜루, "내 실수는 부부젤라 때문"

기사입력 2010.07.13 14:47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2010 남아공월드컵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자책골에 가까운 수비 실수와 퇴장으로 브라질 탈락의 '원흉'이었던 펠리페 멜루(유벤투스)가 자신의 실수가 부부젤라 때문이라고 밝혔다.

남아공월드컵이 끝나고 언론과의 접촉은 물론 집 밖에도 잘 나가지 않던 멜루는 최근 여러 언론과 인터뷰를 가지며 '칩거' 생활을 마쳤다. 멜루는 12일 '풋볼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희생양이 되지 않겠다. 지금은 마치 내가 했던 모든 일이 부정적인 것처럼 보인다."라며 자신을 행한 비난이 지나치다고 얘기했다.

"내가 호비뉴(산토스)에게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던 것이나, 다른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것 같이 긍정적인 부분들은 다 잊어버렸다"라며 현 상황에 불만을 터뜨렸다.

"나는 내가 네덜란드전 패배에 대해 일정부분 비난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나는 최선을 다했다. 쥴리오 세자르(인테르)가 볼을 잡겠다고 소리쳤지만, 부부젤라 때문에 듣기 어려웠다."라며 자신의 실수는 부부젤라 소리 때문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언론이나 팬은 별로 없다. 오히려 이를 남아공월드컵에서 부진했던 스타 선수들이 부부젤라를 핑곗거리로 삼는 새로운 트렌드의 시작이라고 꼬집었다. 골키퍼와 부딪힌 실수는 둘째치고 상대팀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을 밟으며 퇴장당했던 것은 부부젤라와 상관관계가 전혀 없어 보인다.
 
멜루는 "이제 내 단 한 가지 목표는 소속팀인 유벤투스로 돌아가 내 할 일을 다하는 것뿐이다."라고 했지만, 정작 멜루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최악의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에 '풋볼 이탈리아'는 멜루가 또다시 부진한 시즌을 보냈을 때 변명거리를 찾을 수 있게 이탈리아 축구장에도 부부젤라를 도입해야 한다며 비꼬았다.

[사진=펠리페 멜루(C) Gettyimages/멀티비츠]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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