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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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유격수 '군 미필 3인방'이 맞이한 새로운 국면

기사입력 2010.07.13 13:47 / 기사수정 2010.07.13 13:51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진성 기자] 나주환(SK)-박기혁(롯데)-강정호(넥센)의 올 시즌은 정말 특별하다. 한국 야구를 지탱하는 유격수라는 것과 함께 셋 모두 병역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올림픽 종목에서 야구가 제외되었기 때문에 이들이 병역 특례를 받을 방법은 오는 11월에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선발돼 금메달을 목에 거는 방법뿐이다.

AG 예비엔트리 승선

올 시즌 초반 SK 나주환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나주환은 4월 중순 이후 꾸준하게 3할대 타율을 유지하면서 지난 3일까지 타율 2할9푼4리 7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안정감 있는 수비도 여전하다. 수비율이 9할7푼6리에 이를 정도로 높고, 실책은 6개뿐이다.


반면 롯데 박기혁은 첫걸음부터 꼬였다. 4월 13일 목동 넥센전에서 무릎 인대부상을 당해 5월초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타율 2할6푼을 넘지 못할 정도로 타격이 뜻대로 안됐고, 수비에서는 종종 평범한 타구에 실책을 범했다. 13일 현재 실책 10개, 9할5푼7리의 수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넥센 강정호는 방망이의 폭발력에서 셋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 4월까지 타율 2할4푼7리로 부진했지만,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13일 현재 타율 2할9푼6리, 9홈런 4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수비는 다소 안정감이 떨어져 실책 19개, 수비율 9할5푼4리다. 

흐름의 미묘한 변화


광저우 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는 코칭스태프를 제외하고 22명이다. 지금도 각 포지션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유격수 자리에서도 이들 셋 중 한명 정도는 낙오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안게임이 단기전 성격을 띄고 있는데다 유격수는 수비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셋 중 수비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는 강정호가 나주환-박기혁보다 약간 뒤처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예비엔트리가 발표된 지 2달이 다 되어가는 현재 3인방의 행보에 적지 않은 변화가 관측되고 있다.

5월까지 3인방 중 가장 잘나갔던 나주환은 현재 2군에 내려가 있다. 6월 2일 문학 한화전에서 2루에 슬라이딩하다가 어깨를 다친 이후 출장을 강행했지만, 결국 선수 보호 차원에서 지난 4일 문학 두산전을 앞두고 2군에 내려갔다.

박기혁도 벌써 2번째 장기결장 중이다. 시즌 초반에 당했던 무릎 인대 부상을 극복하고 5월 초에 돌아왔지만, 지난 6월 22일 창원(마산) 한화전에서 홈으로 슬라이딩을 하다가 한화 포수 신경현과 부딪쳐 복사뼈 골절을 당해 다음날 곧바로 수술을 받았다. 8월 말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최근 3할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강정호만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셈이다. 안정된 수비를 과시했던 나주환은 곧 복귀할 것으로 보이지만, 9월 중순에 제출하는 최종엔트리 선정 때까지 부상 재발이 없어야 한다.



박기혁은 몸부터 추스르는 것이 선결 과제인데, 수비와 주루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발을 다쳤기 때문에 1군에 복귀해서 제 컨디션을 찾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박기혁의 최종엔트리 승선은 현재로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강정호는 방망이는 가장 믿음직스럽지만, 나주환-박기혁보다 수비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최종엔트리 제출은 9월 중순, 아직 이들이 KBO 기술위원들에게 평가를 받을 시간은 충분히 남아 있다. 군 미필 유격수 3인방의 광저우행 티켓을 향한 경쟁이 부상 등 변수로 인해 예측불가의 판도를 보이고 있다.

[사진= 나주환-박기혁-강정호(이상 자료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롯데 자이언츠 구단 제공-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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