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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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WC 결승전] 판 페르시-토레스 '넣어야 산다'

기사입력 2010.07.11 12:26 / 기사수정 2010.07.11 12:2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특급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아스날)와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가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터질 것인가?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사커 시티 스타디움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경기가 열린다. 두 나라 모두 월드컵 우승 경험이 없어 누가 이기든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우승에 성공하는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이번 대회 5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위치한 베슬리 스네이더르(인터 밀란)와 다비드 비야(FC 바르셀로나)의 득점왕 경쟁이 한층 부각되는 가운데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판 페르시와 토레스의 부진 탈출 경쟁도 그에 못지않게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판 페르시와 토레스, 두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주는 행보는 너무나도 흡사하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상으로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했다는 점은 물론이고 월드컵 직전 평가전에서 골 맛을 봤다는 것도 일치한다.

판 페르시의 경우 월드컵 직전까지 5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며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혔고 토레스 역시 폴란드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복귀 골을 신고, 부상을 말끔히 털어냈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월드컵에 들어와선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6경기 동안 판 페르시는 한 골, 토레스는 0골에 그치고 있다. 생각보다 부진이 길어져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결승전에서 없어선 안될 선수들임엔 틀림없다.

판 페르시의 경우 네덜란드의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직접 "결승전에서는 판 페르시가 해결할 것이다"라며 일관된 믿음을 계속 주고 있고 토레스 역시 준결승전에서 페드로(FC 바르셀로나)의 탐욕이 없었다면 마수걸이 득점포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크다.

골 가뭄 못지않게 문제시됐던 움직임이 좋아졌다는 것이 두 선수의 결승전 활약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판 페르시는 우루과이전에서 득점에 관여하는 플레이가 돋보였고 토레스 역시 후반 교체 투입 후 독일 수비 뒷공간을 자주 허물었다.

2년 전, 유로 2008에서도 내내 부진하던 토레스가 결승전에서 골을 기록하며 스페인을 유럽 챔피언으로 올린 전력만 봐도 한 방을 가진 공격수는 유독 큰 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자주 발휘한다.

대회 내내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2% 아쉬움을 남겼던 판 페르시와 토레스. 지금까지 이름값을 해내지 못한 빚은 결승전 한 방으로 모두 다 씻을 수 있다. 반드시 넣어야만 사는 두 선수 중 누가 먼저 이름값을 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판 페르시(좌), 페르난도 토레스(우)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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