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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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전자랜드는 우리를 절대 못이겨!

기사입력 2006.12.29 14:23 / 기사수정 2006.12.29 14:23

이성필 기자

중요한 순간 잡아낸 자밀 왓킨스의 리바운드 하나가 경기의 흐름을 바꾸며 원주 동부를 승리로 이끌었다. 

동부는 16일 오후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손규완의 23득점과 중요한 때 왓킨스가 잡아낸 리바운드를 발판으로 73-69 4점차의 승리를 거두고 상대전적 10승 무패를 이어갔다. 또한 최근 4경기 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전자랜드의 흐름을 끊는 이중효과를 발휘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동부는 센터 키마니 프랜드를 앞세운 전자랜드의 공격에 애를 먹었다. 특히 브랜든 브라운-프랜드 두 외국인 선수에게 리바운드를 점유 당하며 경기 운영에 애를 먹은 동부는 가드 이세범이 황성인에게 블록슛을 당하는 수모를 겪으며 전자랜드에게 끌려갔다. 

전자랜드의 최희암 감독은 경기 전 “센터 왓킨스를 노려 골밑을 파고들겠다”고 경기 계획을 밝혔고 이 작전은 맞아가기 시작했다. 모든 선수들이 외곽에서 골밑으로 들어왔다 빠지며 동부 선수들의 순발력을 시험 하는 등 1, 2쿼터는 전자랜드의 의도대로 이어졌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기 시작한 동부가 천천히 득점하며 따라오기 시작, 전반을 5점차로 좁혔다. 프랜드를 돌아가며 수비한 것이 조금씩 효과를 본 것이다. 적절히 동부의 3점 슛이 터지며 점수는 조금씩 좁혀지고 있었다. 

3쿼터 들어 양팀은 3점 싸움을 하며 점수차를 서로 벌이기 위해 애를 썼지만 야투와 골밑 공격을 효과적으로 펼친 동부가 슛을 남발하는 전자랜드를 뒤로하고 52-51로 앞서며 4쿼터를 맞이했다. 

1점차의 긴장감은 경기장의 열기를 높였다. 파란 풍선을 흔들며 “전~자랜드”를 외치는 홈 관중들에게 녹색으로 무장한 소수의 동부 응원단들은 목소리를 높이며 장외 분위기의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 애를 썼다. 

4쿼터 들어 전자랜드의 정선규와 전정규는 고비마다 3점 슛을 터트리며 승기를 가져오는 듯 했다. 파울도 적절하게 관리하며 자유투를 착실히 집어넣은 전자랜드는 4쿼터 중반 62-57로 달아났다. 

이렇게 되자 동부의 전창진 감독은 초반 최희암 감독이 보여 주었던 경기 방법을 역 이용했다. 선수들이 외곽에서 골밑으로 들어왔다 빠지며 공간을 만들어 슛 찬스를 노렸고 손규완이 레이업 슛을 성공 시키며 다시 한 번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추격을 하던 동부에게 결정적인 순간이 찾아왔다. 화이트가 던진 3점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왓킨스가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공격을 기회를 살렸고 이세범에게 연결했다. 볼을 잡은 이세범은 골밑에서 외곽으로 나온 화이트에게 패스, 3점 슛을 성공 시키며 67-66으로 역전했다. 

다급해진 전자랜드는 파울 작전을 유도해 자유투를 받아 67-67 동점을 만들었지만 손규완의 공격을 놓치며 재역전을 당했다. 다시 파울 작전을 왓킨스에 시도했지만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점수는 벌어졌고 결국 경기는 73-69 동부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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