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스프링캠프까지 한 달 남짓인데…."
'디애슬레틱' LA 다저스 담당 기자 몰리 나이트는 7일(한국시간) 올겨울 다저스가 이렇다 할 소득을 못 보인 데 쓴소리를 뱉었다. 스프링캠프까지 얼마 안 남은 시점에서 "도대체 다저스는 무얼 했느냐"며 아쉬워했다.
현재까지 다저스가 올 스토프리그에서 영입한 선수는 단 1명으로, 불펜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전부다. 나이트 기자는 트레이넨이 괜찮은 선수라는 걸 잘 알지만, 전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걸출한 스타 영입을 못 하는 다저스를 비판했다.
"31년 동안의 우승 가뭄에서 다저스가 설욕할 준비는 돼 있다. 대형 자유계약선수(FA) 트레이넨 영입으로…." 그는 말까지 줄이며 비판 뉘앙스를 풍겼다.
그러면서 "아니, 진지하게 (트레이넨이) 다저스가 영입한 최고 빅네임이다. 2018년 최고 불펜 투수 트레이넨 씨에게 죄송하지만, 다저스 팬이 바란 영입은 아니다"라며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임팩트 있는 스타에게 돈 쓸 준비가 돼 있었다"고 꼬집었다.
나이트 기자는 "다저스의 플랜A가 실패했다"면서 최근 'LA타임스'와 인터뷰를 나눈 구단 최고경영자(CEO) 스탠 카스텐에게 날 선 비판도 가했다. 올겨울 최고 투·타로 평가받던 게릿 콜과 앤서니 렌던을 놓친 데서 다저스가 둘의 구미를 못 당겼다는 게 골자다.
그가 더욱 답답하게 여긴 건 다저스가 추후 계획에서 미온적 태도를 보인다는 점이다. 나이트 기자는 "아마도 더욱 좌절하게 만드는 건 플랜B에 대한 긴급성이 결여됐다는 점"이라며 "양키스가 캠프에 새 장난감으로 트레이넨을 데려가지는 않을 거다. 현 시점 최고 투수 콜이 있으니까"라고 비꼬기도 했다.
또, 류현진마저 떠난 선발진에서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 마에다 겐타 등이 주축이 될 테지만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존재한다고 봤다. 나이트 기자는 "물론 괜찮은 선수들이지만,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만큼 좋은 전력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다저스 팬덤은 감정적이다. 이성적일 수 없다"며 "다저스 팬은 계속 피를 흘릴 거다. 무키 베츠나 프란시스코 린도어 같은 선수를 트레이드하기 전까지는 말이다"라고 조언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