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12일만의 리턴 매치다.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메이저리그 출신의 두 투수 김선우(33, 두산 베어스)와 서재응(33, KIA 타이거즈)이 8일 오후 6시 30분 잠실 구장에서 벌어지는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 KIA의 시즌 12차전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둘은 지난달 26일 잠실 경기에서도 각각 선발로 나와 '절친 대결'을 벌인 바 있다. 당시엔 7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한 김선우가 6⅔이닝 6실점(6자책)으로 주춤했던 서재응에게 기록상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서재응도 6회까지는 2점만 빼앗기며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기 때문에 팀 타선의 지원을 받았다면 상황은 달라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다시 만난 둘의 승부에서 한 쪽의 일방적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이유다.
김선우와 서재응은 선발 로테이션상 이번 3연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낮았다. 서재응은 7일, 김선우는 8일 경기에 각각 등판할 예정이었기 때문. 그러나 7일에 예정됐던 경기가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휩쓸려가면서 극적으로 둘의 매치업이 성사됐다.
어깨는 서재응쪽이 더 무겁다. 15연패에 빠진 팀 사정상 그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 수밖에 없다. 서재응은 이번 시즌 두산전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 6.39를 기록했다. 2008년 4월 29일 이후 2년 넘게 두산전 승리 기록이 없다.
김선우는 올시즌 KIA를 상대로 2경기에 나와 1승1패 평균자책 2.08로 비교적 잘 던졌다. 17번의 선발 등판 가운데 11번이나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할 정도로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자랑하는 김선우가 이번에도 자신의 장점을 살려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사진 = 김선우 ⓒ 두산 베어스 제공, 서재응 ⓒ KIA 타이거즈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