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메이저리그 꿈을 접고 히로시마와 재계약 한 2루수 기쿠치 료스케는 "팀이 다시 받아줘 기쁘다"며 "시장 움직임이 느렸다"고 일본 잔류 배경을 알렸다.
기쿠치는 수비력이 좋기로 정평이 난 선수다. 올 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비쳤으나, 상대적으로 모자란 공격력이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도 있다.
'CBS스포츠'는 "기쿠치는 호세 이글레시아스와 비교되는 선수였다. 그런데 이글레시아스는 유격수이고 기쿠치는 2루수"라며 "기쿠치에게 제이슨 킵니스 등 경쟁자가 많았다"고 짚었다.
올해 일본프로야구에서 기쿠치 외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린 선수는 3명 더 있는데, 모두 둥지를 트는 데 성공했다.
투수 야마구치 슌은 토론토와 계약했고, 외야수 야키야마 쇼고와 쓰쓰고 요시토모는 각 신시내티,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었다.
아시아 선수 러시가 다시금 상당해졌다. 일본만 아니라 KBO 리그에서 김광현과 김재환이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비쳤는데, 둘 중 김광현만 거취를 확정했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2년 총액 800만 달러 조건으로 계약했다.
김재환만 남은 형국이다. 김재환은 올 시즌 뒤 프리미어12로 해외 FA 자격을 얻었고, 도전 의사를 다소 뒤늦게 알렸다.
두산은 "김재환의 나이 등으로 고려할 때 지금이 적기라고 봤다. 대승적 차원에서 도전을 응원하려는 취지"라고 했다. 단, 적정 포스팅 금액이 전제돼야 한다.
그런데 시기가 늦은 탓인지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포스팅 종료도 며칠 안 남았다. 우리 시간으로 내달 6일까지라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한편, 김재환과 비슷한 유형으로 평가되던 거포형 타자 쓰쓰고는 탬파베이와 2년 총액 1,200만 달러 조건으로 계약했다. 우리 돈으로 약 140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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