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4 01:31 / 기사수정 2010.07.04 01:31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세계 최고의 선수인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의 두 번째 월드컵 무대가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메시는 4일(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전에서 90분간 활약했지만, 아르헨티나의 대패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독일에 0-4 대패를 당함으로써 아르헨티나는 4강 진출에 실패했고 메시 역시 이번 대회 무득점으로 대회를 마치게 됐다. 이로써 메시는 2006 독일 월드컵부터 시작된 월드컵 참가에서 단 한 골에 그치게 됐다.
월드컵이 열리기 전인 2009-2010시즌에서 바르셀로나 역사상 한 시즌 리그 최다 골 타이인 34골을 기록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피치치(라 리가 득점왕)에 올랐던 메시였기에 무득점 퇴장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메시의 움직임도 나쁘지 않았다. 첫 경기 나이지리아전에서는 빈센트 에니에아마(하포엘 텔아비브) 골키퍼 선방이 눈부셨고 대한민국전에서는 대부분 득점이 메시부터 시작됐다. 그리스전 역시 골대를 맞추는 등 결코 안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마수걸이 득점이 일찍 터지지 않았던 메시는 득점에 관한 부담감을 느꼈지만, 경기 내에서 잦은 개인 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특히, 8강 독일전에서는 독일에게 완전히 중원을 내준 탓도 있었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메시는 고립됐고 공격을 혼자 해결하려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메시가 공만 잡으면 2~3명이 둘러싸는 독일의 조직적인 협력 수비에 고전했던 메시는 결국, 후반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팀의 0-4 대패를 지켜봐야만 했다.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 컵대회 우승까지 팀으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뤘고 발롱도르(ballond'or)와 FIFA 올해의 선수상 등 개인상까지 휩쓸었던 메시는 마지막 남은 타이틀인 월드컵 우승과 득점왕에 모두 실패하며 쓸쓸히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사진=리오넬 메시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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