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4 01:26 / 기사수정 2010.07.04 01:26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차범근-차두리 부자는 축구 실력뿐 아니라 해설 실력도 '부전자전'이었다.
차범근 SBS해설위원과 차두리(셀틱FC) 부자가 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케이프타운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아르헨티나의 2010 남아공월드컵 8강전 중계에서 공동 중계 해설을 맡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MBC를 통해 공동 중계를 맡은 경험이 있는 차 부자는 이날 경기에서도 좋은 궁합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차 위원이 전술 및 경기 전반에 대한 해설을 주로 했다면, 차두리는 현직 선수로서의 생생한 경험을 비롯해 현지의 가십까지 덧붙이며 현장감 넘치는 해설을 더하며 서로를 보완했다. 차두리는 8년 가까이 독일 분데스리가 1부와 2부리그에서 활약했기에, 독일 대표팀 선수들에 대해선 그 어떤 축구 해설 위원보다도 자세한 부분까지 설명해줄 수 있었다.
특히 차두리는 차 위원 못지 않은 입담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차두리는 경기 중간에는 자신의 학창 시절 별명을 묻는 캐스터의 질문에 "하도 숙소에서 떠들고 다녀서 '라디오'라고 불렸다. 선배들이 볼륨 좀 줄이라고 했다."라며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다.
누리꾼의 반응도 뜨거웠다. '차두리가 더 해설을 잘한다', '월드컵 최고의 해설이었다.',''차범근도 옆에서 흐뭇해할 듯', '차두리 선수 그만두면 해설하는 게 어떤가'라며 극찬하는가 하면 차두리가 침묵을 지킬 때는 '차범근 위원 해설하느라 (차)두리 조정까지는 힘드신 듯'이라며 '차두리 로봇설'의 증거를 제시하기도 했다. 차두리의 '라디오' 별명 얘기에는 누리꾼 모두 폭소를 터뜨렸다.
[사진=차범근 (C) 엑스포츠뉴스DB 차두리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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