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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없는 토트넘, 다시 달리는 리버풀... 박싱데이 주요 매치업

기사입력 2019.12.26 17:56 / 기사수정 2019.12.26 17:58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순위 경쟁에 가장 큰 분수령이 될 박싱데이(Boxing Day)가 시작된다. 박싱데이에서의 성적은 대대로 한해 농사의 결과물로 이어지기도 했다.

EPL이 18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리버풀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승점 차이는 다소 있지만 리버풀의 뒤를 레스터 시티-맨체스터 시티가 추격하고 있다. 첼시가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4위에 올라있으나 토트넘 홋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차가 크지 않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각각 5, 6위를 차지하며 돌풍의 중심이 되고 있다.

리버풀은 박싱데이 첫 경기에서 2위 레스터를 만난다. 손흥민의 퇴장 공백이라는 변수를 맞은 토트넘은 패배를 안겼던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격돌한다. 2~3위의 1위 추격, 4~9위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쟁탈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 경기에서만 미끄러져도 순위에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 SON 없는 토트넘, 브라이턴에 복수전 펼칠까


토트넘은 박싱데이 3경기에서 손흥민을 기용할 수 없다. 손흥민이 직전 경기인 첼시와 맞대결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까닭이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부임 이후 처음으로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다행히 에릭 라멜라가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복귀한 것이 희소식이다. 토트넘은 지난 EPL 8라운드 브라이턴 원정에서 굴욕적인 0-3 패배를 당했다. 당시 주전 골키퍼인 위고 요리스가 팔꿈치 탈구 부상을 입는 등 상처만 가득한 경기였다.

당시 토트넘은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었지만, 조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오히려 브라이턴이 최근 6경기에서 1승밖에 없을 정도로 가라앉아 있다.

# '굳히기 VS 추격' 리버풀-레스터 첫 경기부터 빅뱅


리버풀은 EPL이 18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독보적인 1위에 올라있다. 2위 레스터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임에도 승점 10이 앞서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창단 첫 우승을 거두는 등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변수는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조엘 마팁, 파비뉴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원활한 로테이션이 어렵다는 것이다. 얼마 전 영입된 미나미노 타쿠미의 데뷔전이 생각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

레스터 시티는 2015/16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우승 동화'를 집필하고 있다. 제이미 바디, 제임스 메디슨, 찰라르 쇠윤주 등 핵심 선수들이 각각 공격, 미드필더, 수비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리버풀이 이긴다면 1위를 굳히기, 반대로 레스터가 웃을 시 본격적인 추격전이 시작된다. 두 팀은 첫 번째 맞대결에서 리버풀이 극적인 2-1 승리를 챙긴 바 있다.

# '신임 감독' 아르테타의 첫 경기


아스널은 프레디 융베리 감독대행 체제로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자 맨시티의 수석 코치였던 미켈 아르테타를 빠르게 선임했다. 본머스와 경기는 아르테타의 감독 데뷔전이다.

아르테타는 훈련에서 세부적인 전술을 가다듬기보단 선수들에게 '원 팀'을 강조하며 정신적인 부분부터 만지기 시작했다. 순위가 11위까지 곤두박질 치며 선두권과 거리가 멀어진 만큼 착살하게 승점을 쌓아가야 한다.

본머스는 첼시를 상대로 1-0으로 이기며 6연패를 끊어내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지난주 경기에서 번리에 다시 패하며 부진을 털지 못하고 있다.

# 첼시, 대승의 기억 되살린다


첼시는 사우샘프턴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첼시는 사우샘프턴과 첫 맞대결에서 4-1로 크게 이긴 좋은 기억이 있다. 타미 아브라함, 메이슨 마운트, 은골로 캉테, 미키 바추아이가 골맛을 봤다.

첼시는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4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트트넘과 맨유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한 경기로 허투루 보낼 수 없다. 프랭크 렘파드 감독이 두텁지 않은 선수단을 어떻게 운영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사우샘프턴은 최근 5경기에서 3승을 거두는 등 극도로 부진했던 시즌 초반에 비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 크리스마스에도 훈련 몰두한 맨유, 뉴캐슬 뿌리칠까


아스널만큼은 아니지만 맨유도 낮은 순위에 허덕이고 있다. 맨유는 6승 7무 5패(승점 25)로 8위에 머물고 있다. 리버풀을 상대로 유일하게 승점을 따냈고, 레스터, 맨시티, 토트넘을 모두 이기며 저력을 보여줬지만, 약팀에게 발목이 잡히며 반등에 실패했다.

제시 린가드는 이를 두고 "멘탈 문제"라고 지적했다. 맨유 선수단은 크리스마스를 즐기지 않고 훈련에 몰두하며 박싱데이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뉴캐슬이 최근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거두고 있는 만큼 방심할 수 없다,

맨유는 뉴캐슬과 승점이 같은 상황에서 득실차(+4) 로앞서있다. 뉴캐슬을 잡게 된다면 추격을 뿌리침과 동시에 상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 "박싱데이는 너무해" 불만 드러낸 펩, 첫 경기부터 험난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오래전부터 EPL의 박싱데이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왔다. 선수들의 컨디션과 몸상태를 철저하게 생각하는 펩에겐 2~3일 간격으로 3경기를 치르는 것이 영 못마땅했다. 에메릭 라포르테, 존 스톤스 등 주축 수비 자원이 이탈해 있는 맨시티에겐 이번 박싱데이가 유독 어렵게 다가오고 있다.

게다가 맨시티는 첫 경기 울버햄튼을 시작으로 셰필드, 에버턴을 상대하는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셰필드와 울버햄튼은 각각 5, 6위에 올라 있는 만큼 절대로 얕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더욱이 맨시티는 울버햄튼과 홈경기에서 아다마 트라오레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무너진 적이 있다.

울버햄튼은 올 시즌 UEFA 유로파리그를 병행하면서도 현재 리그 6위에 올라있다. 최근 리그에서도 2승 2무 1패로 흐름이 좋다. 그러나 맨시티-리버풀을 연달아 상대하는 큰 부담을 안고 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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