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12.26 17:44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표창원이 서툴렀던 사회 초년생 시절 공직 생활 첫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준 최경호 수경을 찾아나선다.
27일 방송되는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범죄자들의 심리를 꿰뚫는 날카로운 추리로 대한민국을 뒤흔든 여러 강력 범죄 수사에 참여한 1세대 프로파일러 표창원이 출연한다.
경찰대를 갓 졸업한 24세 때 제주도 해안 전경대에서 소대장으로 첫 공직생활을 시작, 어리고 미성숙했던 그의 눈 앞에 펼쳐진 제주도는 살벌한 모습이었다. 당시 제주도는 중국 밀항선을 감시하기 위해 해안가를 삼엄하게 감시해야 했던 전경대와 외지인인 전경대를 ‘우리 땅 막는 육지 것들’이라 불렀던 마을 사람들 사이 불화가 심했던 상황. 심지어 표창원이 소대장으로 오기 전, ‘전 소대장은 대원들에게 감금을 당한 적이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기도 했다고.
그 잔혹한 분위기 속에서 외부인인 전경대원들과 제주도 현지인들의 화합을 도모하는 것이 돌파구라 여긴 표창원은 규정상 민간인에게 개방해서는 안 되는 초소를 한정적으로 개방해 통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해줬고, 대원들을 동원해 주민들의 생업인 농사와 어업에 발 벗고 나서며 마을의 화합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안전 문제를 우려했던 상부에서는 이와 같은 일이 전경대의 관행과 어긋난다고 여겨 지속적으로 경고했지만, 표창원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이때, 소대장 표창원을 믿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그의 뜻을 따라주었던 것이 바로 최고참이었던 최경호. 표창원을 소위 ‘꼴통’ 취급을 했던 중대장과의 갈등 속에서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든든한 버팀목이 돼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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