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3 11:41 / 기사수정 2010.07.03 11:41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마라도나는 잊어라! 이제 수아레스가 진정한 신의 손이다'
대한민국과의 16강전에서 '캡틴박'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유니폼을 교환하는 천진난만함을 보여 우리나라 네티즌에게 귀여움을 받았던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가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신의 손으로 떠올랐다.
수아레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사커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가나의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전에서 퇴장과 맞바꾼 선방(?)으로 40년 만에 우루과이 4강 진출 주역이 됐다.
전후반 90분과 연장 30분까지 총 120분의 경기가 1-1로 끝나갈 무렵 수아레스는 가나의 도미니크 아디야(AC 밀란)의 슈팅을 골라인 앞에서 손으로 막아냈다. 손을 써선 안 되는 수아레스였지만, 급한 마음에 손으로 '파리채 블로킹'을 보여주며 자신의 퇴장과 한 골을 맞바꾼 꼴이었다.
그로 인해 퇴장을 당하며 가나에 페널티킥을 헌납, 우루과이의 탈락이 눈 앞으로 다가왔지만, 가나의 아사모아 기안(렌)이 실축하면서 수아레즈는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결국, 승부차기 끝에 드라마와 같은 우루과이의 승리가 확정되자 수아레스는 퇴장당한 선수라 하기엔 믿기 힘든 환한 웃음을 지으며 피치로 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손을 사용하며 퇴장당한 역적에서 일순간 우루과이를 살린 국민 영웅으로 탈바꿈한 수아레스를 향해 국내 네티즌들은 "진정한 신의 손", "수아레즈는 오늘부터 手아레즈다"며 승리를 위해 물불 안가리고 실천한 수아레즈의 살신성인 정신(?)을 칭찬하며 우루과이의 국민영웅으로 칭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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