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3 01:13 / 기사수정 2010.07.03 01:14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세 번의 아픔은 없었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1994년, 98년의 아픔을 씻고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전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잠재우며 4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네덜란드는 2일 밤(한국시각),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후반 8분, 펠리페 멜루의 자책골에 이어 23분, 베슬리 스네이더의 헤딩 결승골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지난 1998년 이후 12년 만에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고, 1978년 이후 32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리게 됐다.
네덜란드는 브라질과 월드컵에서 세 차례 맞붙었지만 최근 치른 경기에서 연달아 패해 악연을 이어갈 뻔 했다. 1994년, 8강전에서 블랑코에서 결승골을 내주며 3-2로 패한데 이어 1998년에는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세 번 이상의 패배는 없다'는 각오로 네번째 맞대결에서 배수진을 쳤다. 전반 초반, 호비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기회를 엿봤다. 마침내 '네덜란드 스타' 스네이더의 활약으로 역전극에 성공하며 대어를 잡고 4강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이번 경기 승리로 네덜란드는 역대 월드컵 전적에서 앞서 나간 것은 물론 전체 A매치 전적에서도 4승 4무 2패로 우세를 이어가게 돼 '브라질 천적'으로 떠올랐음을 알렸다. 이 기세를 이어가 1978년 이후 32년 만에 결승에도 올라가며, 사상 첫 우승에도 성공하는 오렌지 군단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베슬리 스네이더(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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