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2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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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이상윤 "비혼 추천 드라마? 바람은 절대 피우면 안 되죠"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12.25 08:01 / 기사수정 2019.12.24 17:17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상윤이 '불륜남'을 연기하며 깨달은 바를 털어놨다. "희망이 없었다"는 것이 그의 한 줄 평이었다.

이상윤은 SBS 월화드라마 'VIP'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에 곧고 바른 캐릭터만 맡아왔던 그이기에 '불륜남' 박성준 캐릭터는 이미지에 큰 변화를 줬다. 물론 이미지 변신을 노리고 'VIP'를 택한 것은 아니었다.

'VIP' 종영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이상윤은 "연기 변신을 하고 싶어서 'VIP'를 한 건 아니었다. 마침 이 작품이 들어왔고, 글도 재밌었지만 작가님이 저를 염두에 두고 성준이라는 인물을 만들었다고 하더라. 이 인물이 어떤 인물이든 저를 염두에 두고 글을 썼다는 게 감사한 일이지 않나. 실제로 글도 재밌었고"라며 "다양하게 하고 싶은 건 당연하지만, 일부러 연기 변신을 위해 선택한 건 아닌 것 같다"고 '불륜남' 캐릭터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작가는 이상윤의 어떤 면을 보고 박성준을 만들었을까. 이상윤은 이 질문에 "겉으로 보이는 느낌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리곤 "제가 뒤까지 대본이 나온 후에 곰곰이 생각을 해봤다. '작가님이 나를 어떻게 봤던 건가'"라고 말해 웃음을 안긴 후 "그런 이미지를 생각하고 활용하고 싶었던 것 같다. 시청자들이 끝까지 뭔가 기대를 했지 않나. 반전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그걸 위한 거였던 것 같다. '안 그럴 것 같은 사람'. 작가님도 그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VIP'를 하며 결혼관이 바뀌진 않았을까. 이상윤은 "결혼관보다는 '절대 바람이라는 건 피우지 말아야 한다'고 사람들한테 이야기한다. 정말 실수로 바람을 피웠다면, 그러고도 가정의 평화를 위한다면 죽을 때까지 걸리지 말아야 한다. 혹시라도 걸렸다면, 그럼 미래는 없다. 끝나는 것"이라며 "이 작품을 하면서 느낄 땐 희망이 없었다"고 작품을 통해 경험하고 느낀 바를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저희끼리도 연기를 하고 보면서 '비혼을 추천하는 것 아니냐'고 농담할 정도였다. 상황이 좀 많이 함들더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상윤은 아직 미혼이다. 과거 인터뷰에서 40살에 아이가 태어난다면, 아이가 20살 때 자신이 환갑일 것이라며 걱정을 했던 바. 이에 대해선 "아직 괜찮다. 만약에 내년에 낳으면 환갑 전이다"라며 "지금은 (여자친구가) 없는데, 모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니까.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라고 말해 또 웃음을 줬다.

부모님은 이상윤이 기존 이미지와 다른, 불륜남 캐릭터를 연기하는 걸 걱정하지 않았을까. 그는 "어떤 역할인지 자세히 모르니까. 대충 말씀을 드리는데 부모님 입장에선 바라건대 '조금 더 이유가 있는 거지?', '사정이 있는 거지?' 그런 걸 물어보시긴 한다"며 "연기이고 제가 그러는 게 아니지 않나. 그걸 제가 그런 것처럼 봐주시니까 한편으로는 '연기를 그렇게 했나 보다'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도 좋은 이미지의 연기를 했는데, 저는 그 사람하고 다른데 그 사람으로 봐주니까 감사하면서도 걱정이 됐다. 실제 저는 그 사람과 다르다"며 "그 사람은 박성준이고 저는 이상윤인데, '집사부일체' 속 모습이 이상윤인데, 작품 속 저는 제가 아니라 작품에 사는 인물이지 않나. 그게 실제 제 삶에 영향을 받을 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그건 전혀 다른 이야기다"고 짚어 눈길을 끌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제이와이드컴퍼니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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