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유료 팬미팅을 개최한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태국 theLimeThailand 및 일본 웹매거진 'Danmee' 등에 따르면 박유천은 내년 1월 25일 오후 7시 태국 방콕 창와타나홀에서 '러브 아시아 위드 박유천 인 방콕'이라는 이름으로 팬미팅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하이터치회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좌석 가격은 2000바트(약 7만 7000원)부터 최고 5000바트(약 20만 원)으로 구성됐으며 수익금 일부는 자선 행사인 '러브 아시아 프로젝트'에 기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금을 기부한다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 기간 중인 박유천이 반성의 기미없이 다시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특히 박유천은 지난 4월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결백을 주장했다. 또한 자신이 마약을 했다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그러나 마약 투약 혐의가 사실로 드러났고, 그를 믿었던 대중들은 큰 배신감을 표출했다.
스스로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그가 해외 팬미팅 개최를 통해 활동을 재개하는 모습에 대중들은 분노하고 있다. 거짓 기자회견으로 '희대의 거짓말쟁이'로 낙인이 찍힌 그가 연예계 은퇴도 번복하고 유료 팬미팅을 개최하는 것에 대한 비난을 피할 수는 없어 보인다.
이 가운데 박유천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고맙다. 내 곁에 와줘서"라는 글을 게재하며 이번 논란에 개의치 않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박유천은 지난 7월 필로폰을 구매 및 투약한 혐의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40만 원 등을 선고받았다. 당시 구속 68일 만에 석방된 그는 "죄송하다"며 "앞으로 사회에 많이 봉사하며 열심히 정직하게 노력하겠다"고 사죄했다.
이후 석방 하루 만에 박유천의 동생 박유환은 SNS를 통해 형의 근황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박유천이 팬들이 보낸 선물을 쌓아둔 채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당시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솔한 행동"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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