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현진영이 ‘라디오쇼’에서 솔직한 입담을 보였다.
23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코너 ‘직업의 섬세한 세계’에 현진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현진영은 “며칠만 있으면 데뷔 30주년이다. 요즘 ‘나의 길’이라는 신곡을 내놨다. 팟캐스트랑 너튜브에서 종횡무진 왕성한 활동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DJ 박명수는 ‘직업의 섬세한 세계’의 시그니처 질문인 한 달 수입에 대해 물었다. 현진영은 “저는 솔직히 ‘돈을 번다’라고 말을 할 수 없는 게 돈을 벌긴 하는데 주머니에 들어오는 게 없다”고 답했다. 박명수가 “매니지먼트는 따로 있을 거 아니냐”고 하자 현진영은 “그것도 집사람이 관리한다. 대표님과 와이프 둘이 유착 관계고 전 하청 받아서 일만 한다”고 답했다. 본인의 통장으로 입금되지만 관리는 아내가 한다.
이어 현진영은 “체크 카드라 거기 돈 안 넣어주면 힘들다"고 밝혔다. 박명수가 “부인께서 악착같이 하시는 이유가 있냐”고 묻자 현진영은 “불안하다고 한다. 돈을 주면 안 될 것 같다고. 돈을 주면 무언가 일이 터질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기 때문에”라며 “전 그게 지금도 감사하다. 와이프 만난 이후로 돈을 받아본 적이 거의 없어서 아직까지도 여러분 곁에서 활동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다. 무언가 사람이 흐트러지는 계기가 될 수 있으니까"라고 밝혔다.
현진영은 "한 20만원만 더 올려주면”이라고 용돈 인상에 대한 바람을 덧붙였다. 한 달 용돈에 대해 묻자 “60만원”이라며 “담배는 피우는데 술은 안 한다. 담배 많이 안 한다. 지금도 끊을 생각이다. 게임 CD, 신발 사면 용돈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날 현진영은 후배들의 존경에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현재 위치에 대해 묻자 “리스펙트 받는 위치”라고 밝힌 현진영. 그는 “저는 래퍼가 아니고 노래다. 래퍼들과 싱어들의 갭이 있다”며 "래퍼들이 힙합 시장에 자리를 잡았지 않나. 그 친구들이 그래도 절 리스펙트 해주는 부분에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현진영에게 저작권료에 대해 물었다. 현진영은 "나쁘지는 않은데 얼마나 들어오는지 확인이 안된다"고 답했다. 이에 박명수는 "몇 백은 나오냐. 통틀어서가 아니라, '흐린 기억속의 그대'를 물어보는 거다"라고 말했다. 현진영은 "예전 같지는 않다. 노래방에서 많이 불러달라"고 답했다.
즉문즉답 코너도 가졌다. ‘현진영에게 방송이란?’이라는 질문에 현진영은 “내 삶의 활력소”라며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게끔 음악이든 뭐든 머리 싸매고 할 수 있는 것을 수월하게 할 수 있게 해주는 활력소, 윤활유”라고 답했다. 또 ‘현진영에게 이수만이란?’이라는 말에는 “아버지”라며 “아버지 외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현진영에게 악플이란?’는 질문에 대해서도 솔직히 답했다. 현진영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통로. 기분은 나쁜데, 그것도 잘 이용하면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억나는 악플에 대해 묻자 “요즘도 지난 과오에 대한 악플들이 많다. 얼마 전엔 저희 팬클럽에서 이야기를 들은 건데 양준일 씨 팬들이 카페에서 그렇게 제 욕을 한다고. 저는 그게 좋다. 욕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진영은 “그걸로 인해 상처를 받고 힘들어하는 동료 연예인 분들도 계시지 않나. 그분들에게는 정말 죄송한 부분인데, 아무것도 안 달려보면 악플도 고맙다. 한때는 기사가 나도 아무것도 안 달린 적이 있었다. 제가 저희 아버지 아이디로 ‘현진영 대단하다’고 올린 적이 있다”면서 “요즘은 악플이 달리면서 선플이 달리면서 선플과 악플이 싸우기도 한다. 제가 관종기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좋더라”라고 밝혔다.
꿈에 대해서도 말했다. 현진영은 “이번에 발표한 ‘나의 길’이 많은 분들에게 힘이 됐으면 하는 생각으로 만든 음악이다. 여러분들에게 많이 힐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아직 아이가 없다는 그는 “도전을 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현진영은 “음악적으로 여러분에게 많이 보여드려야 하는데, 재즈 힙합이라는 장르를 앞으로도 많이 할 생각이다. 나름 재즈다 보니까 어렵다고 생각을 많이 하신다. 저를 쉽게 보지 않으면 음악도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예능적으로 가벼운 이미지를 보여드린 후 제대로 된 재즈 힙합으로 찾아뵐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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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진 기자 adsurdis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