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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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밉지 않다"…'아는형님' 레전드 이동국 되돌아본 축구 인생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12.22 06:30 / 기사수정 2019.12.22 01:3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이동국이 자신의 축구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21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은 축구 선수 이동국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동국은 1998년 월드컵에서 대표님 막내로 합류해 골을 넣으며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02년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과의 불화로 국가대표 선발에 제외된 바 있다. 

이날 이동국은 당시의 일에 대해 "내가 생각해도 나는 밉상이었다. 공격수니까 골만 넣으면 된다는 생각을 했는데 히딩크 감독님은 희생과 헌신, 공격수가 수비도 하길 원했다. 98년 월드컵 이후에 2002년 월드컵도 당연히 내가 그 자리에 있을 줄 알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돌이켜보면 그때 (나를 월드컵에서) 제외시켰기 때문에 지금까지 축구하는 원동력이 됐다. 히딩크 감독님은 몰라도 나는 그렇게까지 밉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2006년 월드컵에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은 "2002년 이후 2006년 월드컵만을 목표로 훈련해왔다. 그런데 3개월 전 십자인대 부상으로 수술과 출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선택은 힘들었는데 막상 수술을 받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지더라. 위를 쳐다보지 않고 앞만 보고 가자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계속 올라갈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동국은 현재 K리그에서 최고령 선수이지만 여전이 에이스로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선수로 활동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 못했다. 친구들은 이제 감독을 하고 있더라. 내년에 들어오는 막내 선수는 선수 생활을 하는 조카의 친구들이다"고 밝혔다. 

이어 "매 시즌을 시작할 때 후배들에게 '올해가 형 마지막 시즌이니까, 열심히 해서 우승컵을 들어달라'고 한다. 그 말을 했던 게 5년 전이다. 이제 후배들이 믿지 않는다"며 "아직까지 현역으로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아빠가 축구 선수라는 걸 인지할 수 있을 때까지 선수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한 이동국은 은퇴에 대해 "너무 오랫동안 해왔고 후회 없이 해왔으니까 시원섭섭한 느낌은 있겠지만 그렇게까지 울 것 같지는 않다"며 "은퇴를 하면 1,2년 정도는 쉬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JT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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