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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故 김성재편, 두 번째 방송 불발…식지 않는 대중의 관심 [종합]

기사입력 2019.12.21 09:05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故(고) 김성재의 사망사건의 미스터리를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가 또 한 번 방송금지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해당 방송을 향한 누리꾼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지난 20일, 서울 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는 고 김성재 전 여자친구 김씨가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하 '그알')을 상대로 제기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SBS가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올바른 여론에 이바지 하기 위해 방송을 기획했다고 밝혔으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이나 올바른 여론 형성에 기여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방송 예고가 나가자 고인의 전 여자친구 김씨를 비난하는 댓글과 근무지를 촬영한 사진 등도 발견됐다"라며 "방송의 주된 내용이 김씨의 고인 살해 가능성이라면, 인격과 명예는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21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예정이었던 '28개의 주사 흔적 미스터리 - 故 김성재 사망사건'은 결국 불발됐다. SBS 측 역시 법원의 판결로 방송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그알' 측은 "법원의 판단은 존중하지만 깊은 좌절을 느낀다"라며 "관련 제보가 답지하는 만큼, 지속해서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고.   

이미 '그알'은 지난 8월, 고 김성재의 사망사건을 다룬 내용을 방송하려 했다. 하지만 고인의 전 여자친구인 김씨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 역시 이를 받아들여 방송은 불발됐다.

그러나 제작진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다시 한 번 방송을 예고했다. '그알' 측은 "지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재판 이후 故 김성재 사망사건과 관련해 많은 분들의 제보가 있었고 국민 청원을 통해 다시 방영해주길 바라는 시청자분들이 많았다"고 방송 이유를 밝혔다. 또한 "이번에도 재판을 통해 방영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 대본 전체를 제출해 정확한 법원의 판단을 받을 예정이다. 새로운 사실이 추가됐고 유의미한 제보들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그 내용의 방영 여부는 법원을 통해 결정될 것"라고 설명했다.


방송을 앞두고 고인의 전 여자친구는 다시 한 번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지난 19일 비공개로 진행된 방송금지 신청 심문기일에서는 김씨 측 변호인은 최근 악플로 유명 연예인이 자살한 것을 예로 들며 "사실과 다른 악플에 개인이 당하는 피해는 회복 불가능하다. 법원에서 꼭 막아주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렇게 '그알'은 벌써 두 번째 방송 불발이 된 상황이다. 제작진은 "지속해서 살펴보겠다"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누리꾼들 역시 미스터리한 사건과 이를 둘러싼 두 번의 방송 금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김성재는 1995년 11월 2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그의 몸에서 발견된 의문의 주삿바늘 자국을 토대로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체내에서 동물마취제 졸레틸이 검출되며 타살의혹이 제기됐다.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당시 여자친구 김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았지만 최종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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