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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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리가의 신은 호나우두가 아닌 메시였다

기사입력 2010.06.30 15:47 / 기사수정 2010.06.30 19:13

전유제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스페인 라 리가를 대표하는 두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명암이 갈렸다.



포르투갈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0-1로 패했다. 당초 죽음의 G조(포르투갈, 브라질, 코트디부아르, 북한)에서 살아 남으며 한숨 돌린 포르투갈은 스페인에 덜미를 잡히며 고국 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번 월드컵에서 강력한 득점왕과 MVP 후보 중 한 명이었던 호나우두는 실망감만 보인 월드컵이었다. 4경기 모두 출전한 호나우두는 1골 1도움에만 그쳤다. 특히 북한과의 조별 예선에서 팀이 7골을 뽑는 동안 기록한 성적일 뿐이다. 호나우두의 이름에 걸맞게 팀 공격을 활발히 리드했지만 특급 선수로서의 팬들이 기대하는 플레이인 팀 승리를 결정하고 팀 패배를 구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실제로 4경기 동안 호나우두는 21개의 슈팅(유효 슈팅 9개) 중 1골만 성공시켰고 패스 성공률도 60%로 저조했다. 몸이 무거운 탓인지 4경기 동안 39km를 뛰며 한때 팀 동료였던 박지성(43.55km)과 잉글랜드의 수비수인 애슐리 콜(40.9km)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활동량이었다. 또, 스페인과의 16강전이 끝나자 카메라에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고 경기 내내 심판 판정에 불만을 가지는 등 경기 외적인 모습에서도 실망감을 안겼다.



이에 비해 호나우두와 함께 라 리가를 대표하는 선수인 메시는 고공행진 중이다. 비록 1골도 뽑아 내지 못하고 있지만 4개의 도움으로 아르헨티나가 4전 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하는데 일등 공신이었다. 비록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23개의 슈팅(유효 슈팅 13개) 나 날리며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두들겼고 73%의 높은 패스 성공률은 팀 동료에게 찬스를 만들어 줬다.

메시의 보이지 않는 활약 덕분에 투 톱으로 나서는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과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는 각각 4골과 2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를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올려놓고 있다.

골을 넣지 못하고 있는 메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하다. 28일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3-1로 승리를 이끈 메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무득점에 신경 쓰지 않는다. 팀을 위해 뛸 뿐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9-2010시즌,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35경기 동안 34득점(도움 11개)으로 득점왕을 차지한 메시는 이번 대회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거론됐었다. 그러나 메시는 언제든지 골을 터트릴 수 있어 실망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사진= 크리스티안누 호날두(위), 리오넬 메시(아래) (C) Gettyimages/멀티비츠]



전유제 기자 magi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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