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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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연, '진실' 운운하더니 '루머'만 키우는 아이러니 [엑's 이슈]

기사입력 2019.12.19 11:05 / 기사수정 2019.12.19 11:17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김건모 성폭행 의혹 논란을 일으킨 가로세로연구소가 연예계 성추문을 추가 폭로하며 확인되지 않은 루머만 양산하고 있다.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은 지난 18일 '충격단독-또 다른 연예인 성추문 고발'이라는 타이틀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가세연에서는 김건모과 관련된 성추문이 아닌 또 다른 연예인의 성추문을 폭로해 또 다른 파장을 키웠다.

김용호 전 기자는 해당 연예인을 두고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고 바른생활 이미지"라며 "김건모랑 굉장히 친한 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폭로하는 이유는 연예인들의 이중성, 방송에서 어떻게 포장되는지 알려드리고 싶기 때문이다. 워낙 민감하고 끔찍한 내용이 담겨있어 듣기 전에 주의 바란다"고 당부했다.

총 2시간여의 통화 내용 중 단 1분에 불과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여성이 모 연예인이 물수건을 이용해 유사 성행위를 했다는 얘기가 담겼다. 특히 여성은 녹취록 말미 "왜냐면 그때 당시 '무한도전'에 나온 것"이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한도전'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시청자들은 실시간 라이브 대화창을 통해 특정 연예인의 이름을 언급하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에 김용호 전 기자는 "마지막 특정 방송명이 나와서 말씀이 많은데 너무 그 방송에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방송 후 '무한도전'은 물론 출연진들의 이름까지도 온라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차트 순위를 장악했다. 이는 19일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특히 '무한도전'이 거대한 팬덤을 갖고 있고 출연진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기 연예인들이기에 이번 폭로에 대한 파장은 크게 일었다.

가세연의 폭로는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루머에 불과했다. 자신이 봤다고 주장하는 제보자를 신뢰할 수 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제보자의 주장으로 인해 여러 연예인들이 이번 성추문의 당사자로 기정사실화 돼 버렸다.

앞서 가세연은 김건모 성폭행 의혹을 제기하며 진실을 밝혀내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성추문 폭로 역시도 방송에서 포장된 이미지를 벗겨내고 실체를 밝히기 위함임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가세연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무차별적으로 폭로하고 있다. 그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내용들로 가득 채워 여론몰이에만 급급한 모습이다. 이로 인해 억울하게 오해를 받아 피해 입게 되는 연예인들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진실"과 "정의"를 운운하며 연예계 폭로에 앞장서겠다는 가세연이 또 다른 루머를 양산해 애먼 피해자들만 만들어내는 상황이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가로세로연구소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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