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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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다 매직' 종료, 그러나 일본 축구는 강했다

기사입력 2010.06.30 02:18 / 기사수정 2010.06.30 02:18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비록 승부차기로 패했지만 일본 축구는 강했다. 강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3위를 차지한 강호 파라과이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아쉽게 패했다.



일본은 29일 밤(이하 한국시각), 남아공 프리토리아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16강전에서 전후반, 연장전 120분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3번 키커 코마노 유이치가 실축하는 바람에 3-5로 패했다. 이로써 일본은 사상 첫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눈물을 흘려야 했다.

하지만 일본은 예선에서 얻은 상승세를 이어 파라과이와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줬다. 평가전에서 5연패를 당하다가 조별 예선에서 2승 1패의 성적을 거두며 상승세를 탄 일본은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탄탄한 수비력과 미드필드의 흔들림 없는 조직력은 오히려 파라과이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미드필드와 수비의 간격을 좁히고 공간을 장악하는 압박 능력을 통해 로케 산타크루즈, 오스카 카르도조 등 득점력이 있는 파라과이 공격에 이렇다 할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예선에서 단 2실점만 내주는 철저한 수비 능력이 남미의 강팀을 상대해서도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공격에서도 혼다 케이스케, 마쓰이 다이스케 등 날카로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결정적인 기회를 몇차례 보여줬다. 후방에서 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스플레이는 예리함이 묻어났고, 측면에서 흔들어주는 플레이 또한 최근에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활발함과 크게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예선에서 강점을 드러냈던 세트 피스 역시 엔도 야스히로의 강력한 프리킥과 중앙수비수 다나카 툴리우의 제공권을 앞세워 파라과이 골키퍼의 간담을 수차례 서늘하게 했다. 볼점유율, 슈팅에서는 파라과이가 우세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는 일본이 더 많았다.

한국에 이어 남미 팀에 아쉽게 패해 8강에 오르지 못한 일본 축구. 한국과 함께 아시아의 힘을 보여준 일본은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며 이번 월드컵을 후회없이 마쳤다.

[사진=오카다 다케시 감독, 혼다 케이스케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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