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11.29 11:30 / 기사수정 2006.11.29 11:30
-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B조 예선 첫 경기 방글라데시 3-0 완파, '아쉬운 승리'
[엑스포츠뉴스 = 이우람 기자] 역시 카타르는 '박주영의 땅'이었다.
아시안게임 20년 만의 금메달 사냥에 나선 한국 축구 대표팀이 29일(한국시간)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축구 B조 예선 1차전 경기에서 후반 해결사로 투입된 박주영(21·FC서울)의 활약에 힘입어 방글라데시를 꺾고 첫 승을 올렸다.
대표팀은 후반 두 골을 몰아친 박주영의 활약에 힘입어 약체 방글라데시를 3-0으로 완파하며 B조 예선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은 전반 2분 만에 이천수가 선취 골을 뽑아내며 대량득점을 예고했지만, 아쉽게 골 운이 터지지 않아 3-0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이 날 경기에서 한국은 방글라데시를 상대로 경기를 했다기보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 모습이 가까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만큼 전력 차가 너무 컸던 것. 대표팀은 약체인 상대를 감안해 과감히 공격적인 선수 전술 배치로 경기에 나섰다.
공격수 최성국이 4백의 오른쪽 윙백에 배치되어 부지런히 오버래핑을 오간 '희귀한' 장면이 연출된 가운데, '주장' 이천수가 중앙에서 부지런히 오가며 공격을 주도하면서 왼쪽에서도 염기훈과 김치우가 부지런히 문전에 크로스를 올렸다. '그야말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셈이다.
그러나 슈팅 수 30개를 통해 얻어낸 득점이 3골에 불과해 아쉬움을 남겼다. 앞으로 대표팀이 좀 더 문전에서의 예리함을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다. 방글라데시는 한국이 30개에 가까운 슈팅을 방글라데시의 문전을 향해 날린 것과 달리, 단 한 차례의 슈팅도 날리지 못하며 뼈저리게 실력 차이를 절실히 절감해야 했다.
반갑다! 카타르, 박주영의 활약이 기대된다!
약체 방글라데시와의 경기였기에, 앞서 언급했듯이 속단은 이르지만 그래도 역시 박주영은 '열사의 나라' 카타르에서 더욱 불끈불끈 힘이 솟는 사나이였다.
박주영은 후반 14분 페널티 벌칙 구역 정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온 공이 수비수들이 앞에 떨어지자 이를 침착하게 왼발로 몰아서 낮게 갈아 찬 슛으로 첫 골을 뽑아냈고, 곧이어 후반 28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다시 왼발로 골키퍼 반대쪽 포스트를 노린 슛으로 두 번째 골을 뽑아내며 3-0 승리에 가장 큰 주역이 됐다.
박주영은 '약속의 땅' 카타르에 들어가기 전부터 예사롭지 않은 골 감각을 자랑하며 최근 끌어올린 기량을 뽐냈다. 이런 기대는 카타르 입성 전부터 기대됐다. 카타르는 그야말로 박주영에게 약속의 땅이나 다름없던 것.
박주영은 지난해 1월 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4경기에 출전, 무려 9골을 작렬하며 팀 우승과 MVP, 득점왕을 싹쓸이했다. 그렇게 한국에 돌아온 박주영은 ‘축구천재’로 한국을 대표하는 유망주로 거듭났다. 지난 20일 전훈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클럽팀과의 연습경기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6-0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약속의 땅' 카타르에서 제2의 비상을 예고하는 박주영이 대표팀을 20년 만의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려놓을지 그 활약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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