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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하지원X윤계상, 따뜻한 시선 녹여낸 짙은 감성의 휴먼 멜로

기사입력 2019.12.17 13:33 / 기사수정 2019.12.17 13:35

이소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초콜릿’이 따뜻한 한 끼에 담아낸 삶과 사람의 이야기가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이 거성 호스피스에서 새로운 인연을 쌓아가는 이강(윤계상 분)과 문차영(하지원)의 이야기로 변화를 예고했다. 서로를 깊게 마주할 시간도 없이 어긋나기만 했던 이강과 문차영이 마음을 열고 서로에게 서서히 스며들기 시작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여기에 호스피스 식구들의 애틋한 사연과 음식에 투영시킨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은 공감을 불어넣으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초콜릿’에서 음식은 인연의 매개일 뿐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오감을 자극하는 ‘초콜릿’ 표 푸드테라피는 ‘힐링’을 담아 위로와 공감을 전하고 있다. 이에 오랜 여운을 남긴 ‘힐링 푸드’를 통해 결이 다른 감성을 짚어봤다.

#1. 달콤 쌉싸름한 위로의 순간 ‘초콜릿’

이강과 문차영에게 ‘초콜릿’은 음식 그 이상의 의미다. 아프고 힘겨운 순간마다 초콜릿을 먹는 문차영과 어머니의 죽음 이후, 그 누구보다 좋아했던 초콜릿을 먹지 않게 된 이강. 두 사람의 엇갈린 인생 속에는 초콜릿이 있었다.

백화점 붕괴사고의 참혹한 현장에서 기력을 잃어가던 문차영을 일으킨 건 이강의 엄마 정수희(이언정)가 내민 초콜릿이었다. 문차영에게 초콜릿은 처음 경험한 따뜻함이자 지옥 같았던 현장에서 본 유일한 빛이었다. 그리고 정수희가 문차영에게 건넨 초콜릿은 아들 이강을 위한 선물이었다. 아버지 식구들의 무시와 냉대 속에 강해져야만 했던 이강에게 초콜릿이 주는 달콤한 위로는 외면할 수밖에 없었던 아픔이었다. 어린 시절, 소년 이강이 문차영에게 만들어주겠다 약속했던 ‘초코샤샤’는 두 사람의 엇갈림과 오해 속에 멀어져갔다.


달라진 삶 속에 이강과 문차영은 각기 다른 감정을 초콜릿에 투영하고 있다. 한없이 달콤하지만, 또 씁쓸한 초콜릿의 맛처럼 엇갈림 끝에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 이강과 문차영이 서로의 위로가 될 수 있을까. 초콜릿과 같은 둘의 인연이 궁금해진다.

#2. ‘만두전골’에 담은 따뜻한 진심

죽음을 앞둔 권민성(유태오)의 마지막 소원은 문차영이 만든 ‘만두전골’을 먹고 싶다는 것이었다. 권민성의 소원은 긴 시간과 오해를 넘어 이강과 문차영을 재회하게 했다. 이강과 문차영 조차 알지 못했던 만두전골의 진실은 이강과 문차영의 인연을 제자리로 돌려주기 위한 권민성의 선택이었다.

권민성은 이강에게로 향하는 문차영의 마음을 모두 알고 있었다. “강이를 부탁한다”는 권민성의 마지막 메시지는 진심이었다. 더 이상 문차영이 자신의 마음을 외면하며 살지 않길 바랐던, 죽음을 눈앞에 두고 두 사람의 인연을 이어주고 싶었던 권민성의 마음이 만두전골에 담겨있었던 것. 친구를 위해 어머니의 레시피 노트까지 찾으며 직접 만두전골을 만들어주려던 이강의 우정과 진심 어린 사과를 담아 건넨 문차영의 마음까지. 음식 하나에 담긴 깊은 진심들이 시청자들에게도 짙은 울림을 남겼다.

#3. 김노인의 ‘자장면’

호스피스 병원의 고집불통 김노인(오영수)은 매일 중국집을 찾아가 ‘자장면’을 먹었다. 외출 금지가 떨어져도 고집을 부리며 밖에 나가려던 김노인이 중국집에서 기다린 것은 ‘자장면’이 아니라 ‘아들’이었다. 재산을 자녀들에게 넘기고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자 버림받은 김노인은 끝내 현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을 터. 매일 중국집을 찾아가 먹었던 자장면은 아들에게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던 애틋한 부정이자, 내일을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이었다.

외롭게 죽음을 맞으면서도 “나중에라도 자식들이 찾아와 울거든 아버지는 괜찮다고, 자장면 먹는 재미에 니들이 나한테 준 설움은 다 잊었다고 전해달라”는 부성은 시청자들을 울렸다. 중국집을 찾아 자장면을 먹으며 김노인을 기린 이강과 문차영의 진심 어린 위로가 더해져 오랫동안 긴 여운을 남겼다.

'초콜릿'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소진 기자 adsurdis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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