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29 15:15 / 기사수정 2010.06.29 15:15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비슷하지만 우리가 더 세다'
'실리축구'의 파라과이가 '복병' 일본을 상대로 8강 진출을 노린다. 파라과이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로프터스 버스펠드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매번 16강에서 발목이 잡혔던 파라과이로썬 일본을 꺾고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에 오를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됐다. 파라과이의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 역시 "파라과이 축구 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16강전에서 일본을 누르고 8강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 개인기량에서 앞선다
조별예선에서 보여준 파라과이와 일본의 팀 색깔은 비슷했다. 우선 수비를 단단히 하면서 역습을 노리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파라과이가 압박보단 블록을 형성하며 조직적으로 수비를 한다면 일본은 강한 체력과 압박을 바탕으로 상대보다 많이 뛰는 방법을 택한다.
실제로 일본은 덴마크전에서 총 118.55km를 뛰며 덴마크보다 약 10km나 더 뛰었다. 하지만, 이 같은 압박 위주의 수비 방법은 개인 기량이 앞서는 선수들이 짧은 패스워크를 바탕으로 운용하는 스타일에 약하다.
더욱이 비슷한 성향의 두 팀이라면 개인 기량 차이에서 승패가 날 가능성이 크다. 일본에 비해 기본기가 좋고 조금 더 공격적인 파라과이이기에 일본보다 유리한 측면이 많다.
2. 한 방을 가진 선수가 많다
파라과이는 약체로 분류되던 뉴질랜드와 0-0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조별예선 3경기 동안 단 3골에 그쳐 빈약한 공격력이 문제로 대두했다.
하지만, 파라과이 공격진의 면모는 결코 약하지 않다. 2009/2010시즌 포르투갈 리그 득점왕 오스카 카르도소(벤피카)와 분데스리가에서 19골을 기록한 루카스 바리오스(도르트문트)의 골 감각은 여전하고 파라과이의 아이콘 호케 산타 크루즈(맨체스터 시티) 역시 건재하다.
3. 메이저대회 4골의 기억
파라과이와 일본의 역대 상대전적은 파라과이가 앞서지만, 2000년 이후 상대전적에선 일본이 1승 2무로 앞서고 있다. 따라서 일본은 최근에 지지 않았다는 점을 내세우며 파라과이에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대회에선 파라과이가 모두 이겼다. 특히 1999년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산타 크루즈의 두 골에 힘입어 4-0 완승을 했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일본에 4-3 승리를 거뒀다. 파라과이는 친선 경기를 제외한 메이저대회에서 일본만 만나면 4골을 넣는 기분 좋은 행보가 이어지는 중이다.
메이저대회에서 일본에 지지 않았던 파라과이로썬 일본보다 월드컵 16강을 더 많이 경험했다는 점, 큰 무대에 익숙하단 점 역시 파라과이에 가장 큰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사진=파라과이 대표팀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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