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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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감독 "말로해서 무엇 하겠는가?"

기사입력 2006.11.25 10:40 / 기사수정 2006.11.25 10:40

이성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성필 기자] 경기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호각 소리가 나는 순간 숭실대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나가 뒹굴었고 그 뒤에서 윤성효 감독은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었다. 아쉽게도 선수시절 그가 보여준 해맑은 미소를 볼 수는 없었지만 조용히 그는 경기장 구석으로 가 담배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었다.

윤 감독은 수원 삼성 출신으로 1999년 팀 우승에 소리 없는 역할을 맡아 기여했었다. 38살까지 선수 생활을 한 이후 은퇴 한 뒤 지도자의 길로 들어서 수원 2군 코치를 거쳐 숭실대를 맡아 전국대회 우승의 업적을 만들기도 했고 올해는 FA컵에도 진출해 친정과 겨루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2006 험멜 코리아 제61회 전국대학축구선수권대회’ 우승 후 인터뷰에서 담담한 표정으로 질문에 대답했다. 그의 얼굴을 보니 지도자 생활로 들어서서 고생한 것이 너무나도 역력해 보였다. 그래서 담배가 그의 세리머니 상대가 된 것은 아닌지. 그는 이번대회 우수지도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우승소감을 무엇으로 표현하고 싶은가?
"우승을 하면 할수록 좋은 말을 해야 하는데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올 시즌 부상자들도 많아서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준 것이 고맙다."

-선제골 허용 후 동점골까지 상당히 초조 했을 것 같은데.
"말로해서 무엇 하겠는가(웃음)"

-박종진과 박주호를 후반 교체출전 시켰는데 체력 때문인가?
"두 선수 모두 체력적인 문제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대회에 차출 되어서 체력적으로 많이 지쳤다. 전반전에 0-0 상황만 됐어도 후반전에는 투입 하려고 했는데 실점을 하는 바람에 계획대로 안됐다."

-성균관대의 수비라인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는데.
"수비 위주의 경기를 할 것이라 예상했다. 때문에 우리가 전반에 유효슈팅 한 것이 딱 1개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주문하기를 흔들리지 말고 기다리면 잘 풀릴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우리가 실수를 한 것이다."

-작년에 우승하고 올해는 준우승이 유독 많았는데.
"마지막 경기라 우승을 꼭 해보자는 마음으로 뛰었다. 올 시즌에 선수들이 각 대표팀에 차출되는 등 팀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다.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집중력이 생긴 것 같다."

-내년시즌 목표가 있다면?
"올해도 괜찮은 선수들이 많았는데 동계 훈련을 착실히 해서 잘 해보도록 하겠다." 




이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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