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가수 김건모가 전국 투어 콘서트를 취소하고 상대 여성을 맞고소했다. 다른 일정 없이 소송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건모 소속사 건음기획 손종민 대표와 김건모 변호인은 13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를 찾아 김건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을 무고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건모 측 변호인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분이 누구인지 모르고, 고소장도 받아보지 못했다"며 "통상 일주일 정도면 상대측 고소장을 피고소인이 받게 돼 있는데 기다려도 오지 않아 강용석 변호사 측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보고 고소장 내용을 유추해 사실무근이라는 내용으로 고소장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건모는 현재 진행 중인 25주년 전국투어 콘서트를 취소했다. 콘서트를 주최하는 아이스타미디어는 블로그를 통해 콘서트 취소 소식을 알렸으며, 건음 기획 관계자 역시 엑스포츠뉴스에 "전국투어 콘서트를 취소한 것이 맞다"고 알려왔다.
이로써 김건모는 당분간 별다른 일정 없이 소송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김건모가 출연 중이던 SBS '미운 우리 새끼' 측 역시 "당분간은 김건모의 촬영 계획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당초 김건모는 25주년 콘서트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다음날에도 인천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이슈에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지만, 인천 공연 이후 실망스러운 후기가 등장하고 취소표가 증가하며 정상적으로 콘서트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진다.
김건모는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5일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아왔다.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폭행 의혹 및 목격자 인터뷰까지 공개하는 동안 김건모는 특별한 언론 대응 보다는 조용한 준비를 이어왔다.
25주년을 기념하는 전국 투어 콘서트까지 취소하며 소송에 적극적으로 임할 뜻을 보인 김건모가 오롯이 소송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김건모와 A씨 사이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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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