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내한한 그룹 U2의 보컬 보노가 청와대를 방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전 청와대에서 보노를 만나 "한국 공연의 성공을 축하드린다"며 "음악 활동을 매개로 평화, 인권, 그리고 또 기아나 질병 퇴출 같은 사회 운동까지 함께 전개하고 또 많은 성과를 낸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U2는 전날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쳤고 김정숙 여사 역시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의 관람을 언급하며 "아주 대단한 공연이었다고 한다. 한국 공연의 성공을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전날 오프닝을 장식한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를 언급하며 "아일랜드의 상황을 노래한 것이지만, 한국인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담간 노래다. 한국 전쟁이 발발한 날도 일요일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보노는 베를린 장벽 붕괴에 영감을 받아 만든 '원'을 엔딩곡으로 부르며 "평화로 향하는 길은 우리가 하나가 돼 노력할 때 찾을 수 있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공연 도중 메시지로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메시지도 내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보노 역시 "대통령님께서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서 큰 노력을 기울이고 리더십을 보여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특히 이런 평화가 단지 몽상이 아닌 정말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끝까지 굳은 결의를 갖고 임하는 것을 알고 있다.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국제개발원조에 있어서 대통령님께서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이시고 계신데 대해서 감사를 드린다"며 "UN에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2030년까지 원조를 3배 증액하고 또 베를린에서도 훌륭한 연설을 해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U2는 그래미를 총 22회 수상한 밴드로 다양한 정치·사회적 현안에 의견을 내왔다. 리더이자 보컬 보노는 빈곤 퇴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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