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2:46
스포츠

백지훈 결승골, 수원 챔피언 결정전 진출!

기사입력 2006.11.13 02:55 / 기사수정 2006.11.13 02:55

이우람 기자

    
▲ 결승골을 성공시킨 백지훈의 환호 ⓒ 강창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우람 기자] '결승골의 사나이' 백지훈이 수원을 2년만에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다.

수원은 12일 안방인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플레이오프에서 후반  9분 터진 백지훈의 결승골로 포항을 1-0으로 물리치며 2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2004년 챔피언 결정전 이후 2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맞붙은 수원과 포항.

중요한 길목에서 맞붙은 프로축구 신구 명문팀의 대결답게 경기장에서 전해오는 두 팀 선수들의 각오도 대단했다. 두  팀의 선수들은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전날 열린 성남-서울전의 전후반 통틀어 파울이 25개였으나, 수원과 포항은 전반에만 28개의 파울을 나올 정도였다.

수원은 박호진이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좌측부터 4백으로 곽희주-마토-이정수-조원희을 섰고, 김남일의 자리를 송종국이 메우는 가운데 이관우와 백지훈이 공격을 허리에 배치됐고, 원톱으로 나선 서동현을 발 빠른 김대의와 이현진이 윙포워드로 나섰다.

포항은 정성룡이 수문장으로 나섰고, 3백으로  조성환-황재원-김성근이 대인방어를 펼치며 허리에 오범석-황지수-김기동-이창원-황재원 5명의 미드필더가 두텁게 배치된 가운데 최전방에 고기구와 황진성이 투톱으로 나섰다.

[전반] 상대의 견제를 뚫지 못한 두 팀
 
경기 초반 원정팀 포항이 조심스럽게 먼저 공세에 나섰다. 포항은 미드필더 5명을 통해 허리를 장악하려는 심산이었다. 이에 김남일을 대신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장한 수원의 송종국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송종국이 허리에서 부지런히 팀의 살림을 책임지는 가운데 수원도 초반 포항의 공세를 막아내며 서서히 공 점유율을 높아가며 반격에 나섰다. 수원 차범근 감독은 양 측면에 발이 빠른 김대의와 이현진을 배치해 측면 공격으로 포항의 문전을 노렸다.

그러나 차범근 감독의 의도와 달리, 수원의 공격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하는 이관우와 백지훈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해 효율적인 공격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수원은 전반 26분 우측에서 이현진의 크로스를 김대의가 헤딩으로 첫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포항 골키퍼 정성용의 가슴에 안겼다.

포항도 실마리를 찾지 못한 듯, 좀처럼 공격이 시원스럽게 풀려가지 않았다. 전반 29분 아크 우측에서 황진성의 프리킥을 김기동이 방향을 살짝 틀었지만 역시 수원 골키퍼 박호진의 가슴에 안겼다. 10여 분 소강상태가 지속된 가운데, 포항은 43분 코너킥이 문전으로 원바운드 패스가  연결된 것을 오범석이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포스트를 넘겼다.

[후반] 수원 김진우 투입 주효, 백지훈의 결승골로 이어져

이어진 후반전에서 수원은 이현진 대신 김진우를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전반 초반처럼 포항이 다시 거세게 밀고 올라왔지만, 김진우는 홀딩능력이 좋은 자신의 능력을 맘껏 보이며 (이  경기에서 300경기 출장 달성) 중앙에서 포항 공격의 맥을 잘 끊어갔다.

수원은 김진우가 투입되면서 송종국이 약간 올라갔고, 이에 백지훈이 공격 전선으로 직접 투입됐다.  백지훈은 2선에서 좀 더 공격적으로 올라가 '본업'으로 투입된 수원은 공격의 강도를 점점 높여갔다.

차범근 감독의 바람대로 백지훈은 이내 자신의 진가를 어김없이 증명해 보였다. 수원이 포항의 강한 압박을 잘 막아내며 수비에서 전방으로 역습을 노렸던 후반 9분, 중앙선 넘어 대기중이던 백지훈은 역습 찬스를  놓치지 않고 수비수를 속이는 절묘한 드리블로 공간을 만든 뒤에 그 틈을 노려 강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했다. 백지훈의 슛은 그대로 포항의 정성룡 골키퍼를 지나 골포스트를 막고 들어가며 멋진 선취 골로 이어졌다.

선취 골을 내어준 포항은 다급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3분 뒤 이동국을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리면서 추격에 나섰다. 교체 투입된 이동국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기회를 엿봤다. 포항은 후반 18분 이동국은 페널티 중앙 정면에서 내어준 공을 기다리던 황진성이 그대로 잘 받아쳤지만, 수원 박호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포항은 후반 21분 따바레즈에 이어 프론티니까지 투입하며 총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수비에 치중한 4-3-2-1전술로 나선 수원의 문전에서 빈틈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후반 40분에는 따바레즈가 페널티 우측구역에서 반대쪽 포스트를 노려 슈팅을 날린 걸 이동국이 쇄도했지만, 빗나갔다. 결국, 수원은 경기를 1-0으로 잘 마무리 지었다.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그리고 추운 날씨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면서 "후반 김진우의 교체 투입이 중원 강화로 이어졌고, 그리고 공격적으로 올라간 백지훈의 활약이 좋았다."라며 승인을 분석했다.


스포츠 뉴스는 읽는 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스포츠 뉴스는 직업 기자만의 전유물 또한 아닙니다.

U.C.C 시대 이제 진정한 스포츠 뉴스는 바로 우리가 만들어냅니다!

엑스포츠뉴스! 는 여러분의 솔직한 생각이 담긴 기사와 분석, 그리고 독특한 시각이 담긴 사진으로 우리가 진정 바라던 스포츠 미디어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스포츠기자 사관학교' 엑스포츠뉴스! 에서 당신의 뜻을 맘껏 펼쳐보세요!  [자유분방한 형식 & 소재도 좋습니다.] 



이우람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