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26 00:39 / 기사수정 2010.06.26 00:46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남아공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이렇다 할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올드 보이' 공격수 이동국(전북), 안정환(다롄)이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한 방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26일 밤 11시(한국시각),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우루과이와 운명의 월드컵 16강전을 갖는다. 지면 모든 것이 끝나는 만큼 어느 팀이 결정적인 한 방을 빨리 터트리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이 때문에 골결정력만큼은 유독 돋보이는 이동국, 안정환이 적절한 시기에 투입돼 얼마만큼 좋은 활약을 펼칠지 많은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박주영과 염기훈을 우루과이전 선발 공격수로 투입시킬 전망이다. 하지만, 경기를 뒤지고 있거나 두 공격수가 이렇다 할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하면 이동국, 안정환의 투입이 조기에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허 감독 역시 나이지리아전부터 이들을 조커로 투입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당초 두 선수는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됐다. 12년 만에 본선 출전의 꿈을 이룬 이동국은 몸싸움과 포스트플레이에 능해 박주영의 투-톱 파트너로 유력하게 점쳐졌고, 안정환은 월드컵 2회 연속 득점의 기록에서 보듯 풍부한 경험과 높은 결정력을 자랑하며 팀 공격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수비적인 측면에서 이동국, 안정환보다 염기훈이 낫다고 판단한 허정무 감독은 오히려 이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이동국이 그나마 아르헨티나와의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기는 했지만 출전 시간은 단 7분에 불과했고,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울어진 상황이었다.
우루과이전에서도 승부 상황에 따라 이들의 출전이 불투명할 가능성은 크다. 하지만, 이들의 장점이 우루과이에 충분히 통할 가능성은 있다. 특히 안정환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 후반 헤딩 골든골을 터트려 한국 축구 최초의 월드컵 8강을 이끈 좋은 추억이 있다.
큰 경기에 강한 이들에 출전 기회만 주어진다면 무언가 해낼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으로 점쳐지는 이동국과 안정환이 출전 기회를 얻어 '아름다운 16강전'의 면모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안정환-이동국ⓒ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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