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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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남현희 밝힌 #출산 60일만 복귀 #부상 #은퇴 #♥공효석[종합]

기사입력 2019.12.01 00:06 / 기사수정 2019.12.01 00:0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한국 여자 펜싱의 간판스타로 활약한 남현희가 은퇴 후 '동치미'에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30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는 '당신이 아파봐야 정신 차리지'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펜싱 여제이자 땅콩 검객 남현희가 출연했다. 사상 첫 대한민국에 올림픽 메달을 선물, 한국 여자 펜싱의 역사를 쓴 주인공이다.

박수홍은 "실제로 보니까 너무 예쁘다"라며. 최은경은 "학생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다"라며 동안 외모를 언급했다.

남현희는 "결혼 8년차다. 아이가 7살이다. 엄마가 된 뒤에도 선수 활동을 계속 이어왔다. 그런 선수들이 별로 없는데 유럽 선수들을 보고 용기 내서 처음으로 시작했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선수 생활과 결혼 생활 중 어느 것이 힘드냐는 물음에는 "운동이 더 편한 것 같다"라며 솔직하게 말했다. 박수홍은 "내가 이래서 (결혼) 경기를 안 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남현희는 "선수 생활을 26년간 했는데 별명이 종합병원이었다"라고 고백했다. 박준형은 "키가 크고 팔이 긴 유럽 선수보다 작지 않냐"라고 물었다. 남현희는 "키가 작고 아시아인이어서 무시하는 걸 많이 느꼈다. 당당하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있나 생각해 보니 시상대 1위 자리가 제일 단상이 높지 않냐. 그 자리에 딱 올라갔을 때 유럽 선수들과 키가 맞는다"라며 웃었다.


남현희는 "14살부터 펜싱을 처음 시작했다. 26년간 선수 활동을 하면서 부상 부위가 많아졌다. 같은 동작을 반복해 어깨 연골이나 고관절 연골이 닳았다. 다리가 저린데 많이 참다가 큰 병원에 갔다. 의사 선생님이 심각하게 말하더라. 종양인 줄 알았다는 거다. 펜싱 동작에 런지라고 다리를 찢는 동작이 있다. 공격할 때 득점을 하는 동작이어서 안 할 수가 없다. 계속 반복했고 왼손잡이어서 왼쪽 엉덩이 뼈가 자라있던 거다. 나도 놀랐다. 반대쪽 엉덩이 뼈와 밸런스를 맞출 수 없었다. 통증을 없애려면 운동을 그만둬야 하니까 참아야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하면서 고통스러운 건 비행기를 타고 외국 대회를 가야 하는데 장시간 앉기 힘들었다. 반듯이 앉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다. 은퇴를 해서 왼쪽 근육이 조금 빠져 있어 다행이긴 하다. 비행기를 타면 너무 힘들어 스트레칭을 반복하는데 옆에 분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되니 머리를 썼다. 책을 반대편 엉덩이에 두고 앉았다"라며 부상으로 겪은 고충을 고백했다.

남현희는 "통증이 심해도 약을 섭취할 수가 없다. 탑 랭커 안에 들어갈수록 도핑테스트 관리를 받는다. 약을 아예 안 먹는 건 아니다. 선수촌에서 잠시 통증을 줄이는 약물 정도를 받는다. 그 이상은 도핑 테스트에 걸리고 모르고 먹어도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남현희는 '사이클 스타' 공효석과 3년 열애 끝에 2011년 결혼했다. 5살 연상연하 부부다.

남현희는 "나도 여자이니 결혼, 출산 등 꿈이 있었다. 몸이 망가져서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 걱정했다. 내가 너무 작아서 아이를 잘 낳을 수 있겠냐고 하더라. 너무 걱정됐다. 제왕절개로 건강한 아이를 낳고 아내이자 엄마로 생활을 했다. 남편도 운동선수여서 몸 관리를 잘한다. 내가 아내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줄여줬다. 엄마도 출산하고 바로 복귀하라고 지원해줬다. 감사하게도 운동을 더 이어나갈 수 있었다. 60일만에 복귀했다. 원해서는 아니었고 소속팀에서 원했다. 무리한 운동을 바로 시킨 건 아니고 시간을 두고 서서히 끌어올리긴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른쪽 무릎을 2014년에 다쳐 수술 판정이 내려졌다. 지난해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까지 참았다. 수술을 하면 선수로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골 제거 수술을 하고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나갔다. 은퇴를 한 건 후회가 없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가 없다. 몸도 아팠다. 국제 대회가 10개씩 있고 국내 대회도 8개 정도 있다. 대회를 뛸 때마다 통증을 참는 게 고통스러웠다. 은퇴해서 제일 좋은 점은 아파도 약을 먹을 수 있다는 거다. 지도자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훌륭한 선수를 배출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남현희는 "남편도 운동선수여서 각자 몸관리를 한다. 잔소리를 여러 번 하기보다는 안 챙겼을 때 이런 것 좀 했으면 좋겠다 하는데 안 받아들여진다 싶으면 그 이상은 말을 안한다. 난 보조 식품은 잘 몰랐다. 보약에도 성분이 뭐가 있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10월에 은퇴하자마자 경옥고를 먹기 시작했다"라며 웃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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