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닷컴] 아스피린이 뇌동맥류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새삼 눈길을 끈다.
뇌동맥류란 뇌동맥의 한 부분이 탄력을 잃고 얇아지면서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현상으로 터지기 전에는 자각증상이 없지만 파열되면 뇌동맥을 둘러싼 지주막하에 출혈이 발생하고 뒤이어 출혈성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아이오와 대학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마리오 자나티 교수 연구팀이 다발성 뇌동맥류(multiple intracranial aneurysm) 환자 146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과학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지난 10월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합해서 뇌의 375곳에 동맥류가 발생한 다발성 뇌동맥류 환자로 이 중 크기가 5mm 이상인 뇌동맥류는 수술이나 혈관 내(endovascular) 시술로 치료하고 나머지 229개는 크기가 2~5mm여서 더 커지는지를 주기적으로 최소한 5년 이상 지켜보고 있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성별, 연령, 병력, 가족력, 현재의 동반 질환(comorbities), 동맥류의 크기, 치료 전 동맥류의 파열 여부, 치료 방법, 아스피린 또는 다른 항응고제 복용 여부 등을 조사하고 이런 요인들이 장차 뇌동맥류가 커지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단변수 분석(univariate analysis)에서는 동맥류 파열 병력, 약물 남용, 고혈압, 다낭성(polycystic) 신장질환이 뇌동맥류 진행의 예고지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피린 복용과 스텐트 코일 색전술(stent-assisted coil embolization)은 뇌동맥류 성장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변수 분석(multivariate analysis)에서는 단변수 분석과 마찬가지로 동맥류 파열 병력, 약물 남용, 고혈압, 다낭성 신장질환이 뇌동맥류 진행과 관계가 있는 단일 변수로 나타났다.
그러나 뇌동맥류의 진행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으로는 아스피린 복용이 유일했다.
이 결과는 아스피린이 뇌동맥류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외과학회(American Association of Neurological Surgeons) 학술지 '신경외과 저널'(Journal of Neurosurgery) 온라인판(10월 29일 자)에 실렸다.
엑스포츠뉴스닷컴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삼성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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