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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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TV' 故 구하라, 생전 털어놓은 마음 "힘들어도 힘들다 말 못해" [종합]

기사입력 2019.11.28 23:32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고(故) 구하라가 하늘의 별이 됐다.

28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지난 24일 세상을 떠난 구하라의 소식을 전했다. 

구하라는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절친 설리가 세상을 떠난 지 42일 만. 연이은 아이돌 스타들의 비보는 큰 충격을 줬다. 

생전 구하라는 삶에 대한 의지를 다녀왔다. 설리의 사망 당시 SNS 라이브를 통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 열심히 할게"라고 말했고, 자신을 걱정하는 오빠의 메시지에도 "사랑해 오빠. 걱정마"라고 답장했다. 

고인이 마지막으로 진행한 SNS 라이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하라도 잘 극복하고 잘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열심히 일하려고 하고 있다. 여러분 걱정하지 마세요. 열심히 살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말로 삶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구하라는 어린 나이부터 가수를 꿈꿨다. 그는 연습생일 당시 인터뷰에서 "처음엔 적응이 안 돼서 코피도 여러 번 흘리고 아파서 쓰러진 적도 있다. 그래서 집에서는 하지 말라고 했는데 제가 너무 하고 싶어서, 안 가면 뭔가 불안해서 아픈데도 학원에 갔다"고 열정을 보였다. 


그 과정을 거쳐 2008년, 구하라는 카라 멤버로 데뷔할 수 있었다. 카라는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사랑받은 것은 물론, 일본에도 진출해 도쿄돔에서 팬들을 만나기도 했다. 

구하라는 카라 해체 후에도 홀로서기를 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5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충격을 안겼다. "계속 참고 살다 보니 겉은 멀쩡해 보이는데 속은 엉망진창이다" 등의 SNS 글로 지친 심경을 전한 바 있기도 하다.  

생전 인터뷰에서 구하라는 댓글을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댓글, 다는 아니지만 본다. '이분들은 다른 시선으로 나를 봐주는구나'"라며 "힘들어도 힘들다고 이야기를 못하는 게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돌 가수 분들이 힘들어하지 않을까 싶다. '힘들면 그만두면 되잖아', '힘들면 안 하면 되잖아', '힘들면 하지 마'. 근데 안 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한 심리학자는 "5월에 (SNS에) '안녕'을 올리고 안 좋은 행동을 했다. 그 이후에 염려한 분이 많았다. (사망) 이전에도 '잘자'라는 글을 올렸다. 지속적으로 악플에 심했을 거라 우울증이 심했을 거고, 우울증 증상이 높으면 스스로 생각이 협소해지고 부정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결국은 안 좋은 행동을 했을 거다"고 말했다. 또한 설리가 세상을 떠난 후 '애도 증후군'이 지속적으로 나타났을 것이라 짚기도 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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