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미손·김간지, '사재기 저격' 박경 응원…바이브·송하예 "고소장 접수" [종합]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그룹 블락비 박경이 선후배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박경을 지지하는 이들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앞서 박경은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는 글을 게재해 파장이 일었다.

실명이 거론된 6팀의 가수들은 반발하며 소속사를 통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박경 측은 "향후 법적 절차가 진행될 경우 변호인을 선임하여 응대할 예정이다"며 "다만 본 건을 계기로 모두가 서로를 의심하게 되고,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현 가요계 음원 차트 상황에 대한 루머가 명확히 밝혀지길 바라며,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건장한 논의가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래퍼 마미손은 신곡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를 통해 '음원 사재기'를 풍자했다. 해당 곡은 '한때는 나도 음원깡패였어요 / 이제는 차트인 하루도 못가요 / 별거 없더라 유튜브 조회수 / 페북으로 가서 돈 써야지 / 천개의 핸드폰이 있다면 / 별의노래만 틀고싶어 / 여름에도 발라드 틀고 싶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수 백 대의 휴대전화 또는 불법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음원 스트리밍을 돌리는 것은 '음원 사재기'의 주된 수법으로 알려져있다. 일각에서는 제목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가수 바이브의 '음원 사재기'를 꼬집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김간지는 지난 26일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음원 사재기'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SNS에 신곡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키고 바이럴 마케팅으로 순위가 폭등하는 것처럼 꾸미는 것이다. (제안은)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그는 SNS를 통해 "박경이 너무 좋아요"라는 글을 게재하며 박경을 응원했다.

가수 성시경 또한 지난 27일 방송된 KBS 해피FM '매일 그대와 조규찬입니다'에 출연해 지인이 겪은 '음원 사재기' 관련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최근 '음원 사재기' 얘기가 많은데 실제로 들은 얘기가 있다"며 "(대행업체에서) 작품에도 관여한다고 하더라. 전주도 없애고, 제목도 바꾸라고 한다고 한다. 저희 작품 하는 형이 곡을 준 상황인데 '가사를 이런식으로 하면 안되겠냐'는 얘기를 해서 '꺼지라'고 했다더라. 그런게 실제로 있긴 있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바이브 측은 지난 27일 박경을 상대로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등을 포함한 정보통신망법 위반죄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고, 송하예 측 역시 정보통신망법 위반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알렸다.  

박경의 '음원 사재기' 의혹이 법적 공방으로 이어진 가운데, 소문만 무성한 '음원 사재기'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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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