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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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사' 김경란 "부모님께 이혼 고백했던 순간, 가장 아이가 됐다"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11.28 06:55 / 기사수정 2019.11.28 00:48

김민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민성 인턴기자] '우다사' 김경란이 이혼 후 부모님의 반응을 밝혔다.

27일 방송된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는 첫 방송 이후 다시 모인 박은혜, 김경란, 박연수, 호란, 박영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경란은 첫 방송 이후 부모님의 반응을 전했다. 그의 부모님은 20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딸의 방송을 모니터링 해오셨다고. 이에 김경란은 "이번 '우다사' 첫 방송때도 가족 단체방에 본방사수 해달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부모님께서 늘 방송을 보시고 나면 '잘 봤다, 애썼다'는 말을 남기시는데 이번에는 첫 방송 소감을 못 받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첫 방송이니까 지인들에게 연락이 많이 오지 않냐. 그런데 새벽 1시가 넘어 문득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께서 답장이 없으시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다음 날 아침에 '너무 늦은 시간이었죠. 못 보셨어요?'라고 남겼더니 한참 있다가 '봤다. 잘 봤다. 마지막에 너의 모습이 너무 마음 아팠다'고 하시더라"라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김경란은 "너무 죄송했다. 제가 너무 힘겨워했을 때, 한동안 가장 밑바닥의 모습을 24시간 보여드렸던 부모님께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런데 첫 방송에서 아팠던 모습을 또 보여드린 것 같았다"며 부모님께 죄송스러웠던 마음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혼 이후 부모님의 반응도 함께 전했다. 그는 평소 취미와 특기가 버티기와 견디기라고 얘기 할 만큼 주변에 힘든 것을 내색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때문에 직접 부모님께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고. 하지만 이혼 소식이 기사화 되자 김경란은 어머니의 전화를 받게 됐다.


김경란은 "제가 '이혼을 해야 될 것 같다, 끝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니 변함없는 목소리로 '아 그래? 알겠어'라고 하시더라. 이후에 부모님을 모셔놓고 그간의 일에 대해 한 꺼번에 털어놓았을 때 어머니가 가슴이 찢어지게 우셨다. 아버지는 '이게 무슨 일이지'라는 얼굴로 제 얘기를 들으셨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어머니께서 '다 느끼고 있었다. 네가 힘들어 보이더라. 그런데 어떻게 버티고 있을까. 네가 결정을 했으니 그걸 믿겠다'고 하시더라"면서 "그렇게 모든 걸 고백했던 순간이 41년 만에 가장 아이가 됐던 순간이었다. 제가 바로 서야 부모님께서 행복하실거라 생각하고 살았다. 그런데 (이혼 직후에는) 두 다리에 힘이 풀려서 걷지도 못 할 지경이어서 그때 가장 아이처럼 기댔던 것 같다. 지금도 죄송하다"며 다시 한번 눈물을 흘렸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N 방송화면

김민성 기자 alstjd6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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