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케일러 나바스(파리 생제르맹)가 친정팀을 상대로 무려 10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패배를 막았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자신들의 옛 선수의 맹활약에 기립박수를 보냈다.
나바스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A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의 수문장으로 선발 출전했다.
나바스에게 베르나베우는 익숙한 곳이다. 나바스는 2014/2015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로 맹활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3연패 등 레알 마드리드에서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PSG로 이적했다.
나바스는 수차례 세이브로 친정팀의 승리를 막았다. 전반 20분 카림 벤제마의 문전 앞으로 돌파해오자 몸을 던져 막았다. 26분과 38분에 나온 토니 크로스의, 카르바할의 중거리 슈팅도 나바스를 뚫지 못했다. 후반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후반 1분 마르셀로의 크로스를 받은 벤제마가 문전 앞에서 가볍게 밀어 넣었지만 나바스는 놀라운 반응 속도로 이마저 막아냈다.
나바스는 비록 2골을 내주긴 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무려 10개의 유효 슈팅을 선방했다. 유럽 통계 전문매체인 후스코어드닷컴은 나바스에게 평점 8.8을 부여했다.
나바스의 활약에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박수 갈채를 보냈다. 비록 적이지만, 한때 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를 향한 예우였다. 나바스도 이에 감동했다. 나바스는 경기 뒤 스페인 언론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팬들은 내가 팀에 있었을 때와 똑같은 사랑을 보내줬다"며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팬들의 환영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나는 팬들과 믿을 수 없는 순간들을 함께했다. 팬들은 나와 영원히 함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멀티골을 터뜨린 벤제마의 활약에 대해서는 "정말 대단했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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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