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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무리뉴의 과감한 결단, 역전극 이끈 '승부처'

기사입력 2019.11.27 10:25 / 기사수정 2019.11.27 10:32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조제 무리뉴 감독의 환상적인 용병술이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서 올림피아코스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이 승리로 남은 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토너먼트(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델레 알리, 손흥민, 에릭 다이어, 해리 윙크스, 세르쥬 오리에, 다빈손 산체스, 토비 알더베이럴트, 대니 로즈, 파울로 가자니가를 선발로 내세웠다. 로즈를 제외하면 지난 주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과 같은 선발 라인업이었다.



하지만 전반 초반부터 흔들렸다. 전반 6분 엘 아라비에게 왼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어 19분에는 루벤 세메두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이겨야만 토너먼트 조기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지고, 올림피아코스가 즈베즈다를 잡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

이에 무리뉴 감독은 과감한 판단을 내렸다. 전반 29분 부진했던 다이어를 빼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에릭센 투입 이후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전반 추가 시간 1분에는 올림피아코스 수비의 헛발질에 이은 알리의 추격골로 행운까지 따랐다.


후반에 들어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5분 모우라의 절묘한 크로스에 이은 케인의 동점골이 터졌다. 28분엔 알리-손흥민-오리에가 역전골을 합작했다. 에릭센의 발 끝은 후반 32분에 빛났다. 프리킥 상황에서 정확한 킥으로 케인의 골을 도우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뒤 "정삼각형 미드필더보다 역삼각형 미드필더가 더 효율적일 것이라 생각했다"라며 다이어의 이른 교체를 설명했다. 이어 "다이어에게 정말 미안하다. 상처를 주려고 한 결정은 아니었다"라고 조기 교체된 다이어를 챙기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데뷔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리그 5경기 연속 무승에 허덕이고 있던 토트넘을 정상궤도에 올려놨다. 지난 경기에선 한 경기 만에 바뀐 팀 전술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면, 이날은 과감한 결단으로 다시 한 번 감탄을 이끌어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EPA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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