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한밤' 측이 고(故) 구하라의 생전 영상을 공개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26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지난 24일 사망한 고 구하라의 소식을 전했다.
이날 '한밤' 측은 구하라의 연습생 시절 과거 영상을 비롯해 카라로 활동할 당시의 영상, 최근 SNS를 통해 올린 생전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달 31일 올린 영상 속 구하라는 "잘 극복하려 노력하고 열심히 일하려 하고 있다. 힘든 일 있으면 여러분에게 이야기 하고 같이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같이 행복합시다"라며 "열심히 살 거에요.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팬들을 다독였다.
또 구하라는 절친 설리가 사망했을 당시 SNS 영상을 통해 마지막 인사를 전한 바 있다. 구하라는 "설리야 언니가 일본에 있어서 못 가서 미안해. 이렇게밖에 인사할 수 없어서 미안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 열심히 할게. 설리야 안녕"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밤' 측은 "화려하게 빛났지만 짧은 생을 살다간 설리와 구하라를 안타깝게 보내고 난 뒤 우리 사회에서 작은 움직임이 생겼다"며 "포털은 연예면 댓글란을 없애고, 사회적으로 악플이나 자극적인 연예 기사에 대한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한밤'도 두 사람의 움직임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두 사람이 세상에 남긴 메시지를 깊이 간직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구하라는 지난 24일 오후 6시께 강남구 청담동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구하라 소속사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현재 구하라 님 유족 외 지인들의 심리적 충격과 불안감이 크다. 이에 매체 관계자 분들과 팬 분들의 조문을 비롯하여 루머 및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진 뒤 팬들은 물론 연예계도 깊은 슬픔에 빠졌다. 많은 동료 연예인들은 SNS에 고인을 애도하는 글을 남겼으며, 각종 일정들이 취소되기도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 측은 지난 25일 구하라의 사망 사건에 대해 유족과 현장상황 등을 조사한 결과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해 부검을 하지 않기로 결정,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타살 의심점 여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뒤 별다른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으면 사건을 종결할 전망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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