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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이지리아와 무승부…조 2위로 16강 진출! '원정 월드컵 최초'

기사입력 2010.06.23 05:31 / 기사수정 2010.06.23 05:32

엑스포츠뉴스 기자



[엑스포츠뉴스=남아공 더반, 이동호 기자] 허정무호가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23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남아공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예선 3차전에서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와 2-2 무승부를 이루었다. 허정무호는 전반 12분, 칼루 우제에 기습적인 골과 후반 패널티 킥을 내줬지만 이정수(30, 가시마)와 박주영(25, AS 모나코)의 천금같은 득점으로 무승부를 이루면서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의 위협을 달성했다.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만 했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허정무호는 미드필더진의 압박과 세트피스의 성공으로 나이지리아와 극적인 무승부를 이루었다.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2-0으로 이기면서 한국은 B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미디필더진의 압박으로 볼점유율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오른쪽 측면이 뚫리면서 나이지리아의 기습적인 역습을 허용했지만 최종수비수들의 분전으로 위기상황을 모면했다.

하지만, 오른쪽 측면을 사수한 김정우(28, 상무)가 나이지리아의 돌파력을 허용하면서 결정적인 골 기회를 헌납했다. 차두리(30, 프라이부르크)가 골문전으로 돌파한 칼루 우체를 막아봤지만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 12분만에 첫 골을 허용한 허정무호는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개인기로 반격의 기회를 노렸지만 나이지리아의 골대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호시탐탐 동점골을 한국은 전반 38분, 기성용의 프리킥을 받은 이정수가 오른발 슛을 성공시키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정수는 지난 12일 열린 그리스와의 1차전에서 선취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1승에 수훈갑 역할을 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2골을 기록한 이정수는 홍명보 이후, '골 넣는 수비수'로서 입지를 굳혔다.

전반전을 1-1로 마친 대한민국은 후반 4분, 세트피스를 성공하며 2-1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프리킥을 얻은 박주영은 그대도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볼은 나이지리아 골키퍼인 예니에야마의 옆을 스쳐 골 그물을 흔들었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득점이 없었던 박주영은 통렬한 역전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를 표시했다. 후반 시작 만에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미드필더진의 우위로 시종일관 나이지리아를 압박했다.

하지만, 염기훈 대신 교체되서 들어온 김남일(33, 톰 톰스트)이 한국 골 문전 앞에서 치명적인 반칙을 하며 패널티킥을 하용했다. 동점 기회를 맞은 나이지리아는 야쿠부 아예그베니가 침착하게 패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공격적인 자세로 제역전을 노렸다. 나이지리아에 결정적인 골 기회를 몇번 내줬지만 한국은 더 이상 실점을 하지 않았다.

한편, 같은 시간에 펼쳐진 아르헨티나와 그리스의경기에서 아르헨티나가 2-0으로 승리하면서 한국의 16강 진출은 더욱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골을 허용하면 16강 진출이 좌절되는 한국이었지만 2-2의 스코어를 끝까지 유지하면서 원정 16강 진출의 위협을 이룩했다.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26일, 넬슨 만델라 베이에서 A조 1위인 우루과이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사진=동점골을 넣은 이정수 (C)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 월드컵 특별취재팀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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