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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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해설위원, '아버지'이기전에 '신랄한 비판자'

기사입력 2010.06.23 05:21 / 기사수정 2010.06.23 05:22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차범근 해설위원이 아버지이기 전에 해설위원으로서의 위엄을 보였다.

23일 (이하 한국시간) 오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더반의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 B조 마지막 경기에서 허정무호는 이정수와 박주영의 골을 더해 나이지리아에 2-2로 무승부를 거두며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이 날 경기에서 해설을 맡은 차범근 해설위원은 아들인 차두리가 그리스전에 이어 다시 선발 출전해, 아버지는 해설을 아들은 경기를 뛰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차범근 해설위원은 경기 중에는 항상 칼같은 자세를 유지해왔다. 캐스터가 아무리 차두리를 칭찬할때마다 침묵을 지키던 차범근 해설위원은 그러나 경기 후 "우리 아들 잘하는데?"라고 뿌듯한 표정을 짓기도 하며 부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전에서의 차범근 해설위원은 아버지이기전에 신랄한 비판자였다.

전반 12분, 칼루 우체에게 첫 골을 허용할 당시 차두리는 칼루 우체를 막지 못해 골을 내주고 말았다. 차범근 해설위원은 단발마같은 비명으로 "차두리!"를 외쳤고, 이어 그의 수비에 대해 비판을 이어나갔다.

이런 냉정한 모습에 네티즌은 "아버지이기전에 냉철한 해설위원의 모습을 보여주다니 대단하다",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차두리가 잘해야겠다"며 차범근 해설위원을 칭찬했다.

[사진=차범근 해설위원 (C) 엑스포츠뉴스 DB]
 



김경주 기자 raphae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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