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박주영(AS 모나코)이 한국 축구의 월드컵 프리킥골 역사를 이어갔다.
박주영은 23일 새벽(한국시각),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 예선 최종전 나이지리아전에서 1-1로 맞서던 후반 4분, 골에어리어 왼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오른발로 정확하게 차서 골문 오른쪽 구석을 꽂아넣으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이로써 박주영은 이번 대회 첫 골을 기분좋게 프리킥 역전골로 집어넣으며, 해결사 역할을 모처럼 톡톡히 해냈다.
박주영의 프리킥 골은 한국 축구가 역대 월드컵에서 6회 연속 직접 프리킥 골을 넣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한국은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황보관이 대포알 프리킥 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홍명보가 스페인전에서 프리킥 골을 넣으며 직접 프리킥 골의 역사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이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에서 하석주가 선제 프리킥골을 넣으며 프리킥 골 역사를 이어갔고, 2002년에는 이을용이 터키와의 3-4위전에서 깨끗한 프리킥 동점골을 터트렸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는 토고와의 경기에서 이천수가 토고 골에어리어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정확하게 꽂아넣으며, 5회 연속 직접 프리킥 골의 역사를 이어갔다. 그리고 박주영이 이번 남아공에서 프리킥 골 역사를 이어가며, 색다른 새로운 역사를 썼다.
[사진=박주영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