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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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을 변화시키는 조용한 마술사 최강희.

기사입력 2006.11.02 13:44 / 기사수정 2006.11.02 13:44

문헌 기자

조용한 마술사가 탄생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 문헌 기자] K 리그에서는 비록 이렇다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아시아 클럽의 최고를 가리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결승까지 진출, 1차전에서 2-0승 리를 거둬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한 최강희 감독을 두고 하는 말이다.

전북 현대는 이렇다할 뛰어난 스타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최강희 감독의 특유의 지도력으로 염기훈, 김형범, 권집, 최철순, 권순태 젊은 피들을 적극 활용하여 성장하게 한 최강희 감독. 그가 AFC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전반전에 유효슈팅 하나 없었던 상황에서 후반전에 2골을 득점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전술의 변화를 살펴본다.

전반전 선발라인

전반전은 위에 그림에서 보듯, 정종관과 김형범으로 이어지는 오른쪽 측면 공격이 전반 초반에 많이 취중 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측면과 중앙을 거쳐감으로써 안정적이게 볼 점유율을 높였다.

전반전의 주요 공격루트는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인 김형범이 내려와서 공을 받아주면 정종관이 뒷공간을 침투, 전방의 제칼로와 왕정현에게 연결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으나 양 날개로 나온 왕정현과 제칼로가 알카라미(시리아)의 장신 수비수 파비오에게 꽁꽁 묶이면서 이렇다한 공격을 풀어나가지 못했다.

염기훈과 김형범이 포지션을 변화해가면서 공격을 시도했으나, 전방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좋지 않아, 골로 연결될 수 있는 유효슈팅의 기회는 없었다.

후반전의 변화


전반전에 이렇다 할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은 후반 6분 보띠를 김현수와 교체를 하며 첫 번째 변화를 준다. 그리고 6분 뒤 왕정현과 전광환 선수를 교체하면서 전반전과는 완벽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최강희 감독은 그림2를 보듯, 4-3-3형태로 제칼로를 최전방에 양 측면에 염기훈과 김형범을 배치, 최전방 공격수 제칼로 뒤에는 개인기와 게임을 읽는 능력이 좋은 보띠를 배치, 공격적으로 나왔다. 또한, 전광환 선수가 투입이 되면서 정종관 선수가 중앙 미들로 올라왔고, 이를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첫 번째 골이 바로 이러한 전술의 변화에서 나왔다. 후반 14분 정종관이 왼쪽측면에서 오른쪽 공간으로 크로스 한 공을 염기훈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두 번째 골 역시 변화로부터 나왔다. 염기훈 선수가 김인호와 교체되면서 장지현선수가 미들로 올라왔고 정종관 선수가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했고 상대팀 측면 수비수들이 혼동하는 사이 정종관 선수가 빠른 돌파에 의한 크로스로 연결된 것으로부터 나왔다.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의 승리는 선수들의 투지와 집중력에 의한 승리라고 할 수 있지만 주전이라 할 수 있는 권집, 최철순등이 빠진 상태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조용한 마술사 최강희 감독의 전술적 승리였다고 본다.

최강희 감독이 9일 알카라미(시리와)와의 원정경기에서는 또 어떠한 마술을 보여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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