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노련한 꾀돌이로 한게임 더?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이영표(알 힐랄)가 다시 한번 포백 라인을 지휘한다.

허정무호는 23일(한국시간) 더반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B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가진다.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점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적인 모습이 요구된다.

무엇보다도 안정성이 가장 중요시되는 수비라인에 '꾀돌이' 이영표가 선두로 나선다. 이영표는 함께 포백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조용형(제주), 이정수(가시마), 차두리(프라이부르크)를 이끌고 나이지리아 공격진에 맞선다. 특히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과 유연성을 이영표를 중심으로 한 수비수들은  일자 수비와 일대일 마크로 막아낸다는 의지이다.

이영표는 지난 그리스와 아르헨티나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두 경기 모두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이영표는 특유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경기 템포를 조절해 가면서 상대가 공격을 밀어붙이면 한 템포 죽이면서 제자리를 잡도록 수비수들에게 지시했고 허정무호가 공격 상황 시에는 빠른 템포로 공을 연결했다.

또한, 특유의 발재간과 스피드를 살려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공격 가담 역시 활발했다. 여러 차례 위협적인 패스와 크로스로 상대 골문을 노렸고 이번 대회 허정무호의 숨은 MVP로 활약중이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3개 대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고 있는 이영표. 수비수들의 맏형으로 월드컵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을 이끄는 노련함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이영표 ⓒ Gettyimages/멀티비츠]

전유제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