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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자멸 이유는 '선수단 불화'

기사입력 2010.06.18 17:34 / 기사수정 2010.06.18 17:34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아트사커’ 프랑스가 멕시코에 패하며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프랑스는 18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플로크와네 피터모카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A조 2차전에서 후반에만 2골을 실점하며 멕시코에 패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1무 1패로 승점 1점에 그치며 우루과이와 멕시코에 이어 조 3위를 기록했다.

한편, 남아공과의 최종전을 앞둔 프랑스는 대승을 거둬도 우루과이(승점 4)와 멕시코(승점 4)가 무승부를 기록한다면 16강행이 무산된다.

프랑스는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아트사커의 저력을 알렸지만, 지단의 은퇴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그들은 유로 2008에서 졸전 끝에 예선에서 네덜란드와 이탈리아에 밀려 탈락했으며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도 아일랜드와의 플레이오프 끝에 힘겹게 진출했다. 게다가 아일랜드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는 티에리 앙리의 핸들링 도움이 결승 득점으로 연결되며 본선에 진출했다.

논란 끝에 월드컵에 이름을 올린 프랑스는 지난 3개 대회에서 각각 우승과 조별 예선 탈락, 준우승을 기록했음에도, FIFA의 새로운 규정 때문에 탑 시드를 배정받지 못했다. 이는 프랑스가 속한 조는 죽음의 조가 될 것임을 예측했다. 프랑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A조에 속한 프랑스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예선 탈락 위기에 처했다.

프랑스의 부진은 선수 간 불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대표팀 주축인 프랭크 리베리와 니콜라 아넬카는 공개적으로 새로운 지단 요앙 구르퀴프에 대한 반발감을 드러냈다. 이들뿐 아니라 다른 프랑스 선수들도 구르퀴프를 따돌리는 분위기를 연출하며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프랑스의 주장 파트리스 에브라는 18일 레퀴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구르퀴프에게서 어떠한 것도 들은 것이 없다. 그와 말을 하기 위해서는 툴라랑과 얘기를 해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복수의 프랑스 언론이 대표팀 내 자리 잡은 구르퀴프의 따돌림 현상에 대한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이번 에브라의 인터뷰는 의혹을 더욱 확산시켰다.

선수 간 불화와 더불어 도메네크의 선수 장악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감독의 역할은 뛰어난 전술을 제시하는 것도 있지만, 선수단 장악도 요구된다. 그러나 도메네크는 선수 선발에서 잡음을 일으켰으며 어수선한 라커룸 분위기로 선수 장악도 실패했다. 프랑스가 4년 전 독일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것이 도메네크의 전술이 아니라 지네딘 지단의 마술이라는 말이 전해지는 것도 당연할지 모른다.

최종전을 앞둔 상황에서 프랑스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예선 탈락이 유력하다. 게다가 현재 프랑스는 위기 상황 돌파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끈끈한 팀워크가 실종된 상황이다. 과연 프랑스가 기적을 연출하며 조별 예선을 통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프랑스 사령탑 레몽 도메네크 ⓒ Gettyimages/멀티비츠]]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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