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레바논과 경기에서 침묵한 손흥민이 레바논 팬들로부터 조롱 받았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4차전 레바논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아쉬움이 남은 경기였다. 한 수 아래인 레바논을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중원까지 내려와 경기를 풀어가는 등 고군분투했지만, 끝내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영국 매체 HITC는 15일(한국 시각) "토트넘 핫스퍼의 에이스 손흥민이 경기 뒤 레바논 팬들로부터 조롱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한국을 위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면서 "손흥민은 로버트 멜키를 무너뜨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라며 상대 수비에 고전했다고 전했다.
이어 레바논 현지 팬들의 트위터를 인용하며 "경기 뒤 레바논 팬들은 멜키의 뛰어난 수비 실력을 칭찬하며 손흥민을 무자비하게 조롱했다"라고 말했다.
레바논 팬들은 트위터에 "멜키는 최고의 공격수를 멈춰세웠어", "멜키의 주머니를 빨리 점검해봐, 런던에서 닭 몇 마리가 없어졌어". "토트넘 팬들, 당신 최고의 선수가 멜키에게 압도당했는데, 기분이 어때?"라는 등 멜키를 칭찬함과 동시에 손흥민을 조롱했다.
조롱은 기분 나쁜 일이지만, 이 역시 세계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오르고 있는 손흥민이 짊어져야할 것들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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