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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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맨' 이규한·서지석·김지훈 "주연→조연, 슬프지만 극복해야 해" [엑's 리뷰]

기사입력 2019.11.15 09:56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마흔의 나이에 접어든, 혹은 마흔을 앞두고 있는 이규한, 서지석, 김지훈이 배우로서의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스페셜-워킹맨'에서는 배우 이규한, 서지석, 김지훈이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인생의 전환점 마흔을 맞는 이규한, 김지훈, 서지석이 진정한 '나'를 찾아 해파랑길로 떠났다. 이규한, 김지훈, 서지석은 아름다운 해파랑길 위에서 그간 어디에서도 말하지 못했던 솔직한 속내와 인생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변하는 작품 속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늘어나는 흰머리와 주름을 보면서 나이가 들고 있음을 실감한다는 세 사람. 김지훈은 "세월이 흐르면서 우리도 늙는다. 연기를 하는데에 있어서도 늘 하던 그런 역할을 할 수 없게 된다"고 먼저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서지석은 "요즘 내가 이런 부분을 제일 많이 고민하고 있다. 계속 주인공을 하다가 흔히 말하는 세 번째, 네 번째 역할이 나한테 들어왔는데, 순간 겁이 나더라. '앞으로 다시는 주인공 역할을 못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를 들은 이규한은 "슬프다. 주연을 하다가 조연으로 내려오면 출연료도 그만큼 줄어든다. 자존심이 상하는데, 그 부분은 스스로 극복을 해야한다. 나는 요즘에 조연 역할을 많이 하려고 한다. 그러다보니까 어느순간 내 위치가 다시 올라가 있더라"고 주연에 대한 마음을 내려놓으니 또 다른 길이 열렸음을 전했다. 

서지석은 "형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다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나는 아직 (주연의 자리를 내려놓을 준비가) 멀었다고 생각했었다"고 했고, 이에 이규한은 "너네가 그렇게 생각하니까 나한테 더 많은 기회가 오는거다. 너네가 (조연 역할은) 안 한다고 하니까 나한테 계속 들어오는 거 아니냐"고 장난을 쳐 잠시 무거웠던 분위기를 웃음으로 전환시켰다.  

그러면서 이규한은 해가 저무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너무 멋있지 않냐. 나는 내 연기의 방향이 저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서지석과 김지훈을 위로하고 응원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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